<기억의 발자취, 생각의 여정> 0. 조각글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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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yGalaxy
·3년 전
<기억의 발자취, 생각의 여정> 0. 조각글로 마음을 전하는, 작은 글쟁이가 돌아왔습니다. 1. 며칠 전에 제가 사는 동네에 여우비가 내렸습니다. 그것도 이틀 연속으로요. 우중충한 먹구름이 자욱히 깔린 채 비가 내리는 기후현상은 많이 봤지만 여우비는 그 반대였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희귀하게 느껴졌거든요. 몇년 전 저는 활자로만 접해보던 여우비를 실제로 본 최초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여태까지 먹구름이 가득 메운 하늘에 비가 내리는 현상만 보다가 볕이 난 하늘에 쏟아지는 비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줬습니다. 지금까지 알고있었던 상식의 틀이 깨지는, 묘한 희열감과 생경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문득 국어 교과서에 실린 윤동주 시인의 <햇비>라는 시가 떠오르기도 했죠. '그래, 네가 햇비이자, 여우비구나.' 그날 저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저는 여우비가 퍽 마음에 듭니다. 신비하면서도 비이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여우비가 이상기후가 아니라는 사실은 저도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여우비는 꼭 그 모습 같습니다. 웃는데 우는 모습 말입니다. 참 예쁘기도한데 참 슬퍼 보이기도 합니다. 2. 과도기가 찾아올 때 내 손을 잡아줘 화양연화라는 말을 막연하고 덧없는 활자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화사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마음에 담아두자 네 삶은 허망한 춘몽이 아니야 3. 한번 살다 뒤지는 인생 하고 싶은 거 다 할래 4. 여우비,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 보랏빛 하늘. 생각해보면 난 신비하고 매혹적인 것에 강한 끌림을 느끼는 거 같다. 신비주의 웹툰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그 영향인 거 같다. 5. 팝송을 사랑한다. _팝송 추천 1. Lauv-<Paris in the rain> 바쁜 도심 속에서 나 혼자 느릿느릿한 슬로우 모션처럼 살고 싶어 2. Lauv-<The Story Never Ends> 공허하고 우울해 3. Lauv-<Never Not> 여생을 평생 같이 보낼 줄 알았건만 우린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나 4. Troye siban-<Youth> 우리의 청춘이 이 노래처럼 푸르길 5. Avicii-<Wating for love>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심장 소리가 느껴져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찾는 것 6. Luke Christopher-<HEART$> 사랑하는 연인에게 6. 날 선 세상이 어지럽게 내 길을 방해하고 현실에 내 삶이 베일 때 나는 길을 잃는다. 그럴 때 나와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을 얻은 것이다. 7.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산증인, 그게 나이기를. 그리고 당신이기를. 8. 피해자는 괜찮아지기 위해선 노력과 고통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이 들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공평하다. 참 불공평해. 괜찮아지기 위해 내딛는 첫발은 무겁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마음 깊숙이 묻어뒀던 상처를 마주해야하니까. 어찌 내가 감히 그들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래도 난.. 그들이 괜찮아지기를 바란다. 9. 피해자와 가해자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슬픔과 분노가 왕왕 반복거리다가 갑자기 이런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생명은 여전히 고귀한가. 살인은 아직도 죄악인가.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10. 모든 것들은 유한하기에 언젠가 끝이 올 것이다. 그 끝이 노을처럼 찬란하길. 11. 이곳을 둘러보면 나보다 더 오랫동안 활동하신 마카님들이 계신다. 그 중 몇몇 분들은 업데이트 전이 더 좋았다고 말씀하신다. 업데이트 전에는 여기가 더 따뜻한 곳이였다보다 . 지금은 고민글이 올라와도 댓글이 달리는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나보다. 차마 부정할 순 없으나 그 말이 참 씁쓸하게 다가온다. 누군가가 정말 힘들어서 쓴 글이 그저 의미 없는 메아리처럼 묻힌다면.. 참 씁쓸한 일이지.. 12. 모든 일의 시작은 용기에서 비롯된다. 첫 발을 내딛은 사람, 한 발 내딛기를 마음 먹은 사람.. 모두들 스스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를! 13. 오늘은 하늘이 맑고 청명해서 죽지 말아야겠다. 오늘은 밥이 너무 맛있으니까 죽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사소한 이유를 대면서 네 죽음을 계속 미뤘으면 좋겠다. 그렇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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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글쓴이)
· 3년 전
욕심히 많아서 장문글이 되어부렀네요 조만간 다시 찾아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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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k0930
· 3년 전
안녕하세요. 조각조각 달린 글들 잘 읽었습니다. 혹시 그동안 무슨 사건이라도 겪으셨던 걸까요? 못 뵌 새 여러 멍울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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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글쓴이)
· 3년 전
@sonak0930 그렇게 보이나보네요 그냥 그때 생각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