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칼을 보면 지금 죽을까라고 생각해버려요
유치원때 부모님끼리 불화가 생겼고요
초등학생때 부모님끼리 물건 던지면서 싸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두분다 나가사셔서 케어받지 못해서 빨지도 못한 옷 한달동안 입고 다니면서 왕따 당했어요. 언니 오빠는 중고등학생이였고 사춘기가 심했으며 기숙사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혼자였어요. 그래서 초3때 너무 지치고 혼자인게 너무 외로워서 처음으로 자살기도했다가 미수로 그쳤어요. 물론 그 후에도 너무 힘들어서 손목 컷팅자해 종종 했었고요. 케어 받지 못했고 혼자있었다보니 먹을 수 있던 기회가 별로 없었어서 어쩔수 없이 먹을수 있을때 왕창 먹게 되었고 지금도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는편이라 초고도비만이기도 해요.
중학생땐 중1에 부모님이 이혼하셨구요 중2가 되선 엄마가 왜 저보고 할 줄 아는게 없냐고 했어요. 하나도 안해줘놓고. 그런데도 집안일 하라고 해서 하기 시작했어요. 중3땐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 사실 말했는데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소리 들었어요.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다 엄마 남자친구한테 얼굴 맞아서 신고했고 법원까지 갔다왔었어요.
고등학생인 지금은 1학년때 친구가 겨우 생겼는데 인간불신이었던 제가 너무 친구의 사소한 하나하나가 모두 이기적이게 보여서 미안하지만 멀어지는게 나은거 같아 그렇게 멀어지고 종종 인사하고 안부만 물어봐요. 그리고 2학년땐 코로나 터져서 특성화고의 장점인 실습을 못했고 3학년인 지금은 취업이 불안정하고 제 정신도 불안정해요.
그래도 아직 그나마 다행인건 진짜 이렇게 우울에 빠져있을때나 칼보면 지금 죽을까라고 생각하는거지 평소엔 별 생각이 없거든요.
저도 제가 정신병원에 가서 카운슬링이었던가 그런거 받아야할 상태인건 알아요. 그런데 어떻게해요? 나는 아직 미성년자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나는 그냥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한명이면 족했는데.. 그냥 좀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