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엄마를 떠나 보낸 후,,,
암투병하셨던 엄마를 떠나보낸지 딱 두달째네요.
저희 엄마는 자식들에게 정말 희생적인 사랑을 하셨어요.
어린시절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어도,
늘 제가 하고싶어하는것들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엄마는 정작 신발 하나 옷 하나 사입지도 못하고 말이죠..
예민했던 제 성격을 항상 웃음과 재치로 그리고 사랑으로 받아주셨어요.
늘 제 안부를 물어주시고 제 감정과 마음을 알아주셨죠.
제 가장 친한 친구는 엄마였어요.
항상 집에오면 2-3시간은 웃으며 수다떨던 사이였거든요.
그러던 엄마가 2년전에 암말기 판정을 받으셨고...
너무나 하늘이 무너지는듯 했지만...
이내 곧 수술도 받으시고 치료받으시며 괜찮아지시는듯 했어요. 괜찮아지실거라 생각하고 저는 엄마에게 온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제 삶을 살았죠.
그러던 엄마가 올해 갑자기 다시 온몸 전이 판정을 받으면서 급격히 안좋아지셨어요.
급하게 휴직하고 두달정도 엄마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엄마는 세상을 떠났죠. ...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아요.
이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가장 친한친구가 되어주셨던 엄마인데....
가장 가까운 존재가 한순간에 사라졌어요.
돌아가신지 두달이 지난 지금....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미어지고 죽을것같고
그래서 엄마 생각을 안하고 살려고 회피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회피할수록 엄마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아무생각없이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다가도
순간순간 엄마 생각에 와르르 무너져버리네요.
외향적이었던 제가 사람만나는것도 꺼려지고...
이제 세상에 혼자 남은것 같은 생각과,
어차피 세상은 혼자라는 생각에 상처 받지 않으려
점점 제 자신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것 같아요.
모두가 언젠가는 저를 떠날것만 같고 그게 너무 두려워요.
그러면서도
엄마의 존재가 사라졌다는게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고...
자꾸 외면하게 되요 ㅠㅠㅠㅠ마치 다시 돌아올것처럼....
상황을 외면할수도 ,직면할수도 없는,
지금 제 삶이 너무 불안하고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