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나도 힘든데, 가족들 모두가 힘들어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께서 몇달 전부터 어깨가 아프셔서 어깨 수술을 하고 몇 주 더 입원해 계시다 오셨어요. 이때부터 저희 가족이 삐걱댔던 것 같아요. 전에도 부부싸움은 있었지만, 어깨수술하고 돌아오신 후부터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는 어깨가 아픈 시점이지만요. 그리고 며칠 전, 부모님께선 서로 지쳤다면서 이혼을 결정하셨어요.
엄마도 건강 악화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고, 그걸 받아주고, 일하러 나가시는 아빠도 많이 힘들어하셔요.
저희집은 세자매인데, 제가 둘째에요. 언니는 고1이고, 저는 중3, 동생은 중1이구요. 언니는 고등학교 막 들어가서 공부하고, 학교 적응하느라 바빠보였어요. 거기에 엄마의 공부 방법이랑 언니의 공부 방법이랑 달라서 잦은 갈등이 있어요. 동생은 초등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중학교로 가게 되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데다가, 조금 고집센 성격이 있어 친구가 별 없다고 하더라고요. 친한 친구 한명도 없는 곳에 적응하고, 막 학윈도 다니기 시작한지라 짜증이나 투정이 늘었구요
저 같은 경우는 번아웃이 온 것 같았어요. 아닐 수도 있긴 하지만.., 거의 생활 자체가 변했거든요. 정확히 4월 말쯤부터였어요.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날이 없었어요. 짜증도 심해지면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어요. 식욕도 늘고 잠도 늘어 학교에서도 자고있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시작해 이번 중간기말 성적이 지난 년도보다 훨씬 떨어졌어요. 짜증도 많이 늘어서 부모님께 투정부리다 자책하기도 했구요. 씼는거, 청소하는것도 할 힘 없이 침대에 늘어져 부모님의 꾸중을 들었어요. 왜 이렇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저가 답답하기도 해 원래대로 돌아가고자 운동도 하고, 원래 습관대로 해보았지만, 자꾸만 돌*** 않더라고요. 할 수 있는건 해봤지만 자꾸 원래대로 돌*** 않으니 지쳐만 가요. 정말 나쁜 생각도 들고 해서 그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떨쳐내지만, 이게 나쁜생각인지..그런 의문도 들기 시작하고. 제가 힘들어 투정부리고 나서 다들 힘든걸 다시 기억해내면, 제가 잘못했단 생각이 들어요. 다들 힘든데, 저만 힘들다고 투정부린 거잖아요. 자책감이 드는 동시에 앞길이 캄캄했어요. 번아웃을 온전히 제 힘으로 이겨내기엔 버겁다고 생각이 드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힘드니까,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모님께 번아웃이란 걸 알리지는 않았지만, 눈치채셨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생활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부모님도 그때쯤부터 힘이 부치시기 시작하셨거든요. 힘든게 눈에 보이고, 가끔 숨기지 못하실 정도로 지쳐보이셔서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가급적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