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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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maybe3654
3달 전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나도 힘든데, 가족들 모두가 힘들어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께서 몇달 전부터 어깨가 아프셔서 어깨 수술을 하고 몇 주 더 입원해 계시다 오셨어요. 이때부터 저희 가족이 삐걱댔던 것 같아요. 전에도 부부싸움은 있었지만, 어깨수술하고 돌아오신 후부터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는 어깨가 아픈 시점이지만요. 그리고 며칠 전, 부모님께선 서로 지쳤다면서 이혼을 결정하셨어요. 엄마도 건강 악화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고, 그걸 받아주고, 일하러 나가시는 아빠도 많이 힘들어하셔요. 저희집은 세자매인데, 제가 둘째에요. 언니는 고1이고, 저는 중3, 동생은 중1이구요. 언니는 고등학교 막 들어가서 공부하고, 학교 적응하느라 바빠보였어요. 거기에 엄마의 공부 방법이랑 언니의 공부 방법이랑 달라서 잦은 갈등이 있어요. 동생은 초등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중학교로 가게 되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데다가, 조금 고집센 성격이 있어 친구가 별 없다고 하더라고요. 친한 친구 한명도 없는 곳에 적응하고, 막 학윈도 다니기 시작한지라 짜증이나 투정이 늘었구요 저 같은 경우는 번아웃이 온 것 같았어요. 아닐 수도 있긴 하지만.., 거의 생활 자체가 변했거든요. 정확히 4월 말쯤부터였어요.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날이 없었어요. 짜증도 심해지면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어요. 식욕도 늘고 잠도 늘어 학교에서도 자고있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시작해 이번 중간기말 성적이 지난 년도보다 훨씬 떨어졌어요. 짜증도 많이 늘어서 부모님께 투정부리다 자책하기도 했구요. 씼는거, 청소하는것도 할 힘 없이 침대에 늘어져 부모님의 꾸중을 들었어요. 왜 이렇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저가 답답하기도 해 원래대로 돌아가고자 운동도 하고, 원래 습관대로 해보았지만, 자꾸만 돌*** 않더라고요. 할 수 있는건 해봤지만 자꾸 원래대로 돌*** 않으니 지쳐만 가요. 정말 나쁜 생각도 들고 해서 그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떨쳐내지만, 이게 나쁜생각인지..그런 의문도 들기 시작하고. 제가 힘들어 투정부리고 나서 다들 힘든걸 다시 기억해내면, 제가 잘못했단 생각이 들어요. 다들 힘든데, 저만 힘들다고 투정부린 거잖아요. 자책감이 드는 동시에 앞길이 캄캄했어요. 번아웃을 온전히 제 힘으로 이겨내기엔 버겁다고 생각이 드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힘드니까,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모님께 번아웃이란 걸 알리지는 않았지만, 눈치채셨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생활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부모님도 그때쯤부터 힘이 부치시기 시작하셨거든요. 힘든게 눈에 보이고, 가끔 숨기지 못하실 정도로 지쳐보이셔서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가급적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짜증나혼란스러워답답해걱정돼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속상해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8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달 전
이겨내려 애쓰기보다 많이 힘들었겠다 말해주세요.
#공허해#스트레스#무기력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과 마카님의 가족 모두 현재 많이 힘든 상황 속에 계신 것 같아요. 어머님께서 어깨가 아픈 시점부터 부모님의 갈등도 잦아지고 가족들도 삐걱대고... 언니와 동생도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계시나 봐요. 몇 달 전부터 마카님도 지치고 힘든데 도움을 요청하기엔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고... 혼자 해결해 보고 싶은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몇 달 동안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또, 힘이 들어 투정을 부리고 나서 찾아오는 자책감에 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마카님을 둘러싼 가족의 상황 속에 있다면 마카님뿐 아니라 누구라도 힘들었을 거예요. 어머님의 어깨가 아픈 이후로 가족이 삐걱댔다면, 어머니께서 가족 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셨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런 어머니의 흔들림과 그로 인한 부모님의 갈등. 그것을 바라보고 느끼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고통스럽고 혼란스럽고 괴로운 감정들을 표현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으셨을까... 그런 외면했던 감정들이 하나 둘 마카님 안으로 묻혀 서서히 마카님을 변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심리적 부재, 그것은 어쩌면 일종의 상실감이고 이 상실감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지요. 마카님이 그만큼 외롭고 힘들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부모님에게도, 언니나 동생에게도 당면한 상황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마카님도요.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너무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들고 마카님도 힘들었던 거잖아요. ‘혼자만 투정 부리지 마’라는 말 대신에 ‘나도 이만큼 힘들었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마카님, 애써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노력보다는 현재 마카님 안에 묻힌 감정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꺼내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그것은 불안감일 수도 두려움일 수도 있고, 분노일 수도 있고, 서운함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정적인 감정들을 밀어내면 낼수록 없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에 쌓이고 쌓여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하고 엉뚱한 상황에서 원치 않게 표출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표출되고 난 뒤엔 후회와 자기 비난이 따라오고 이 악순환은 마카님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어요.
부모님의 상황을 바라보며 들었을 많은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드러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가까운 친구, 그 마저도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 마카님의 마음속의 답답함을 표출해 보시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처리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현재 마카님은 누군가에게 마카님의 마음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공감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청소년이시라면 1388을 이용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혼자서 마음앓이 하지 마시고 마카님의 마음을 꼭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셔서 짓눌린 마음들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