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18살 여고생이야 내 이야기를 하려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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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a001
·3년 전
안녕, 나는 18살 여고생이야 내 이야기를 하려니 막상 잘 안나오네,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줘 이건 내가 겪은 경험 중 하나고 이걸 볼 사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거 엄청 길어 아마도 ㅎㅎ.. 지루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내가 요약을 잘 못하나봐.. 최대한 요약 해볼게 내가 제일 힘들었던 적은 초등학교 4학년 때야 그때 너무 힘들게 살았던 거 같아. 나는 아는 애가 진짜 전혀 없었고, 다들 무리가 지어져있더라고. 어느 날은 우리반 친구랑 우리집 가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걔가 그러더라고 너는 우리반에 싫어하는 애 없냐고 나는 특정하게 딱 집어서 얘기하진 않았고 딱히 싫어하는 애도 없었어서 없다고 그랬었지. 그 다음날 학교 가니까 남자얘들이 우르르 나한테 와서 뭐라고 하더라. "너가 나 싫다고 했지?"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 반 친구들이 다 같이 나를 괴롭혔던게. 학기 초반부터 비웃음을 당하긴 했지만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니였어. 근데 이 계기로 너무 심해진거야 . 몇몇 여자얘들은 나보고 왜 편식하냐고 뭐라고 하고 남자얘들은 수업시간마다 놀리고 트집 잡고 책상 밀치고, 어떤 남자애는 내 멱살을 잡고 맞짱뜨자고 한 적도 있어. 그때 우리반이 자리가 두 명씩 앉는 자리가 아니고 세 명씩 앉았어 일자로, 내가 끝자리 였는데 그 남자애가 자리를 의자를 밟고 넘어가면서 의자에 걸쳐 있던 내 손을 밟고 지나 간 거야. 수업시간에 선생님도 있고 다 있는 시간에. 난 너무 아파서 엎드려서 계속 울어버렸어, 선생님은 걔한테 뭐라고 하진 않더라 우리반 담임선생님은 흔한 방관자였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이름은 항상 놀림 받았어, 그렇다고 내 이름이 눈에 띄는 이름이 아니고 어디가면 흔하게 있는 이름이야. 미술 준비물로 가져온 옷은 이거 삼각팬티냐고 하며 놀림 받았었어. 그땐 너무 화가 났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수치심이 너무 들어서 그랬던 거 같아. 또 언제는 아빠한테 혼나는 일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힘든 일을 다 말해버려서 내가 그 동안 당했던 일들을 아빠가 알게 됐어, 엄청 화를 내셨지, 지금 당장 학교를 찾아가서 아빠가 말해줄게 라면서 말이야. 난 너무 두려웠지, 부모님이 알게 된 것보다 그게 학교에 알려져서그 얘들한테 보복 당할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부모님을 정말 말렸어, 그러지 말아달라고 제발 엉엉 울면서 얘기했어, 결국 부모님은 학교를 찾*** 않으셨어 그리고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항상 괴롭힘 당하고 놀림 받으면서 하루를 보냈고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어, 학교 가기도 싫었고 쉬는 시간이 진짜 버티기 힘들더라고, 10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 계속 그런 날들이 지나가다 보니 어느 새 종업식 까지 왔더라 선생님은 한 명씩 꼭 장기자랑 하라고 하셨어 그래서 나는 방관자 중에 그나마 착한 친구랑 장기자랑을 하게 됐어 근데 이 친구가 방관자라고 해서 또 엄청 방관한 게 아니고 이 친구도 2학기 중반쯤부터 계속 괴롭힘 받던 나랑 같이 괴롭힘을 받아서 서로 도와 줄 사정이 아니였던 거야, 이 친구도 많이 힘들었어 여튼 우리는 춤을 연습했고 그 장기자랑 하는 날이 오게 된 거야 반 친구들이 있는 바로 앞에서 췄는데 나한텐 야유가 쏟아지더라 그 친구한테는 타격 같은 건 없었어 그 친구 보단 나를 어떻게든 잡아 죽일듯이 괴롭혔던 거라서. 그렇다고 그 친구가 힘들지 않았다는 건아니야 그 친구도 힘들었던 거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우리가 준비 했던 춤이 끝나고 반응은 안좋았지 그 친구는 그날 컨디션이 좀 안좋았어 그래서 아픈 몸 이끌고 췄었단 말이야 반 친구들은 나보고 얘는 이렇게 몸이 안좋은데도 열심히 하는데 나는 왜 열심히 안하녜, 내가 열심히 안한게 아니고 원래 못춰 진짜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해도 그날 나는 정말 열심히 춘 거란 말이야 그냥 걔네들은 내 트집을 잡고 싶었던 거지 그래서 난 또 울었어 다른 친구들이 하는 걸 안보고 계속 울었어 날 걱정해줬던 건 나랑 장기자랑 연습하고 췄던 친구 밖에 없었어 뭐 이정도네,, 더 쓸게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 하고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만 얘기 할게 나랑 우리집에서 떡볶이 먹었던 친구 있지? 걔는 초반에 나 괴롭힐 꺼리 던져놓고 구경하고 괴롭혔다가 다른 여자얘들한테 내쳐져서 2학기 막바지쯤에 걔도 좀 괴롭힘 당했어 내 멱살 잡았던 그 남자애는 꿈이 의사라고 하더라 버킷리스트는 자기 죽기 전에 장기기부하고 죽고 싶다고 했던 걸로 기억해 나는 한편으로 저렇게 목표가 있으니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을 정말 일상적인 하루를 보내지도 못하게 괴롭혀 놓곤 정작 목숨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니.. 모순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이기적인 걸까. 나는 요즘 잠에 깨고 잠들 때까지도 항상 생각나서 너무 괴로워 내가 저 위에 적은게 끝이 아니야 훨씬 많은데 적으려면 오래 걸릴 거 같아 그리고 초등학교 때만 힘들었지 중학교는 버틸만 했어 고등학교를 다니는 지금은 좋은 친구들 만나서 나름 잘 지내 고민을 털어 놓을 친구가 있다는 건 진짜 좋은 거 같아. 내 친구들은 기다려주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아직 내 얘기를 웃으며 털어놓을 준비가 안된 거 같아 내가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 힘든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도 친구가 얘기해도 된다고, 털어놔도 된다고 힘든 일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먼저 다가와주더라 근데 나는 너무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아버린 거 같아 사람도 잘 못믿겠고 인간관계에 겁만 많아져버린 겁쟁이라서 막상 얘기를 못하겠더라, 내가 괴롭힘을 당했던 사람이라 되려 날 피하면 어쩌지 하고 말이야, 얘가 이런 친구가 아닌 걸 알면서도 겁이 났어 그래서 친구한테는 나중에 얘기 하려고,,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얘기하니까 그나마 편해졌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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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11
· 3년 전
그랫구나...지금은 좋은친구들 만나서 정말 잘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