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신감이 든다. 할아버지가 사촌동생에게 할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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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너무 배신감이 든다. 할아버지가 사촌동생에게 할아버지가 쓰시던 운전면허증을 주셨다. 난 그저 '외'손주이고 사촌동생은 '친'손주에 장손이니까.. 뭐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운한 마음에 저 주셔야죠!! 하니까 할아버지는 그걸 네가 뭣하러 갖냐며 딱 잘라 말씀하셨다. 할아버지 저 서운해요 하니 대꾸도 없으셨다. 사촌동생은 그걸 누나한테 왜 주냐고 하는데 정말 얄미웠다. 사촌동생은 지방에 살다 대학을 이 근처로 왔고 지금은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를 듣는다. 그래서 한 번씩 대학 친구 선배들이나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을 보려 올라오고 그땐 할머니댁에서 지낸다. 한번은 일을 끝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사촌동생도 보기 위해 겸사 겸사 들렀다. 근데 할머니께서 한밤중에 사촌동생에게 밥을 차려주셨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잘 먹는다며. 이젠 연로하셔 본인 식사 챙겨 드시기도 힘드신 와중에. 결국엔 내가 해줬다. 할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평소 자정이 넘어서도 차려주시는 듯 했다. 그리고 동생은 밥만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그냥 지 방으로 들어갔다. 와중에 할머니는 동생의 양말을 손수 빠셨다. 동생은 할아버지가 뭔 말을 하셔도 응 아니 정도의 무시나 다름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전에 어디선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재산을 이미 친손주들 앞으로 다 정리하려고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도 나한테 그런 얘기.하지 마라, 할머니 할아버지 재산이니 알아서 하실 일이고 걔네한테 주시는게 제일 좋으신가보지. 내가 알아봤자 서운밖에 더 하냐고. 평소에 차별이 보여도 그냥 애써 외면했는데.. 저날따라 참 서러웠다. 그래도 제일 가까이서 제일 오래 지낸건 난데.. 사촌 언니 오빠가 생각났다. 연락도 안하고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엄청난 욕을 듣는다. 평소에 조금은 이해가 갔는데 이젠 100번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상했다. 친손주들은 전화를 안 받아도 또 하시고 잠깐이라도 얼굴보려 지방까지 내려가시고. 친손주들과는 그렇게 행복해 하시면서 별로 예뻐락 하지도 않으시는 언니 오빠는 왜 욕하시는지 모르겠다. 나에게도 전화를 자주 하시는 편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뭐 시키실 일이 있으실 때만이었다.. 뭐 좀 주문해줘라, 뭐 좀 고쳐줘라, 애들 왔는데 음식 주문 좀 해줘라. 애들 왔는데 심심할테니 와서 좀 놀아줘라. 우리 엄마도 엄청나게 부르신다. 엄마는 거의 매일 같이 가 일을 거들고 챙겨드린다. 요즘에만 조금 드문드문 간다. 그래봤자 2-3일에 한 번. 뭐 그래도 큰 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신다. 이젠 큰 삼촌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가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삼촌과 그렇게 안 맞아 싸우고 올라오시는 때가 그렇게 잦으신데도 좋으신가보다. 걸음도 점점 더 힘들어지시는데 난 일하기 바빠 가지도 못할거고.. 앞으로 살아계실 때 몇 번 뵙지도 못할듯 하다. 이제 그곳으로 이사가시면 그냥 삼촌이 더 망나니처럼 행동해서 배신감이나 느끼셨음 좋겠다. 사기나 치고 악덕적으로 행동해서 지역에 평판 안좋은 것도 소문났고. 맨날 여자들이나 만나고 다니고 이젠 두 집 살림 하는거까지 다 들통나 꾸지람 하셔도 들어먹지도 않지, 바뀌지도 않아 숙모 눈치를 그렇게 보시는데도 뭐 좋은거 있다고 가시는지.. 그냥 다 너무 싫다. 난 할머니 할아버지께 그저 많은 손주들 속 부리기 좋은 외손주 한 명이었을 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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