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아직 밝은 분들이 많나봐요. 말을 빙빙돌려도 결국 살아야 되지 않게냐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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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SJ0309
2년 전
세상엔 아직 밝은 분들이 많나봐요. 말을 빙빙돌려도 결국 살아야 되지 않게냐고 설득을 해주시는데 그런 말들이 일절 제 귀에는 들리지 않네요.. 뭔 말을 받아들이는 상태가 못 되나봐요. 헛수고 하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70억의 인구가 있는 것 처럼 각기 다 다른 70억 가지의 삶도 있는 거에요. 언제 죽어도 아무렇지 않은 삶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꼭 안락사가 허용됐으면 합니다. 사실 어차피 안 되는 거 알기에 이런 것까지 고려해주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래도 무조건 자살은 안 된다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의 생각과 결정을 비난하고 나무라는 행동은 오히려 더 비수가 되어 날아옵니다. 위로 다 필요없고요. 제 선택자체를 이해해달라는 말 안할께요. 그냥 이런 삶도 있으니 이런 선택도 있나보다 하고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피해없이 저 혼자 조용히 끝낼께요. 그래도 한 번의 공감, 한 번의 댓글로 사람 대접 받아봤다고.. 여러분은 저처럼 되지 마세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사람은자기자신밖에없습니다생각보다사람은자기자신밖에없습니다
전문답변 추천 7개, 공감 43개, 댓글 6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다른 사람이 죽겠다는 사람을 말리는 이유
#사람은 #생각보다 #자기자신밖에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다른 마카님들이 결국 살아야 하지 않겠다는 설득이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으신가 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조용히 삶을 끝낼테니 선택을 존중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군요. 마카님이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신다면 존중해드리고 싶지만 가시기 전에 제 글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사람들이 왜 죽으려는 사람을 말릴까요? 그렇게 죽지 말라고 말려도 왜 말리냐고 물으면 정당한 이유를 다들 꺼낼 수 없을 겁니다. 생명이 소중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지옥에 가서? 왜 자살하면 안되냐고 물으면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있을까요? 그래도 살아야 한다 라고 말리는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내 고통을 책임이나 져 줄수나 있을까요? 스스로 죽겠다는 걸 말리는 이유는 별로 선한 이유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밝아서도 아닙니다. 따듯하고 좋은 세상이라서도 아닙니다. 각자 자기만의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인간이 서로 다르고 각자 개성이 70억인구만큼 있어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동일한 욕구가 있어요. 그건 생명을 살고싶은 마음과, 살아서 행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도 이 욕구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없어요. 마카님도 처음에는 같았을 겁니다. 행복하고 싶었던 욕구가 채워지지 않다보니 좌절하고 좌절하고 좌절하고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다보니 이제는 어느덧 잘 살고 싶었던 욕구따윈 모르겠고, 그걸 못 해내는 자기 자신이 싫고,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싫고 답이 없어서. 결국 내 영혼 자체가 문제고 못마땅하니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마카님의 지난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마카님을 그토록 절망케 했나요? 그 원인이 결국 자기 자신이 되었던가요? 마카님이 정말로 원하는 게 죽음인가요? 아니면 자기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고, 스스로의 삶이 잘 풀리는 건가요? 행복하고 싶었나요? 아니면 정말로 원하는 게 죽음인가요? 사람들이 죽으려는 사람을 말리는 이유는 자기가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카님께도 있었던 그 마음이요. 그걸 알기 때문에 말리는 거예요. '우리가 모두 힘들지만 사실은 같은 것을 추구하지 않았나?'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은 마카님의 사정은 잘 모르지만, 자신이 잘 살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알고 있는 거예요. 그게 마카님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들은 각자 자기만의 이유로 마카님을 말리지만 마카님이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전혀 알 수도 없을 거예요. 뉴스에 알려진다 하더라도 세상은 여전히 똑같이 흘러갈 거예요. 누구 하나 죽는다고 크게 변하지 않을 거에요. 마카님이 죽겠다고 했을 때 말리던 사람들도 아주 잘지낼 거라는 거예요. 아무도 눈 깜짝 안 할 거예요. 굉장히 허무하지 않나요? 내가 죽겠다고 할때 그렇게 말리던 사람들이 내가 죽어도 별로 상관 안한다니. 대신 마카님의 주변 사람들은 굉장한 충격에 빠지겠죠. 마카님이 죽을만큼 괴로워하는지 주변 분들이 제대로 얼마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요. 마카님이 제 앞에서 정말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삶이 너무 절망스러워서 죽겠다고 한다면 저는 여전히 말릴겁니다. 한 때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서 죽고싶어했던 한 사람으로서 말릴거예요. 하지만 마카님이 정말로 죽음을 아름답고 동경해서 있는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죽음을 원한다면, 죽음을 너무 사랑해서 선택하려 한다면 말리지 않을 겁니다. 마카님은 어느 쪽인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저는 어떤 상담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물론 살기위해 갔습니다. 당시에는 모은 돈 다 써보고 죽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삶이 너무 괴로워서 죽고싶어요." 라고 말했을 때 상담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글쎄.. 당신이 오늘 죽으면. 아마 천민태라는 사람이 있었지.. 하고 생각할 것 같네" 이 말에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말이고, 정말로 그럴 거라는 걸 단번에 알았습니다. 아무도 내 삶을 진정으로 걱정해주지 않고, 내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잘 살아나갈 거라는 걸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 인생을 살아야하는 구나 하고 깨닫게 됐습니다. 그 상담선생님께 상담을 오랜 시간 받았고, 집단프로그램을 받으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그분이 저의 상담스승입니다. 저도 한때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번 인생에 답이 없어서 죽고 싶었습니다. 그 괴로움이 마카님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그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낸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마카님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걸 버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심지어는 내가 괜찮고 좋은 사람, 무엇인가를 해내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모두 버렸으면 합니다. 잘 안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움을 청해보세요. 약물이든 상담이든 뭐든 붙잡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세요. 그래도 해결 안되면 그때 죽는 거예요.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 기회를 버리고 가지는 마세요. 지금까지 버티며 산 게 아깝잖아요.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 말고 다른 경험을 할 기회를 가져보세요.
마카님이 어떤 사람인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조언은 마카님께 별 영향도 끼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저 마카님이 한번쯤은 읽고 가셨으면 해서 남겨봅니다.
chosim1022
2년 전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글내용이..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한번만 따듯하게 안아주고싶네요.
dldmrrh1019
2년 전
천민태 상담사님 정말 도움되었습니다.. 너무 도움이 되어서 이 앱을 지워도 되겠군요. 오늘이라도 행복한 하루 보내길 빌어봅니다!
TYSJ0309 (글쓴이)
2년 전
천민태 상담사님 글, 꼼꼼히 다 읽어봤습니다. 맞아요. 상담사님 말씀처럼 저도 태초에는 잘 하고 싶었고, 잘 살고 싶었던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었겠죠. 허나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무슨 계기로 이렇게 된 건지…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양가의 감정이 듭니다. 과연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동경하는 죽음인지, 살고자 하는 본능에서 비롯된 행복하고자 하는 삶인지.. 어쩌면 제가, 저의 무의식이 다른사람들에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살려달라고 이렇게 앱에 들어와 하소연 글을 쓰는거겠죠.. 이런 증거들을 보면 제 안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끈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진짜 100% 진심으로 죽고싶었으면 이미 애저녁에 목매달고 죽었겠죠. 원래 진짜 죽을 사람들은(죽는 사람들은) 생각과 행동에 미련과 후회가 없어 결정했으면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막힘없이 실행에 옮긴다고 합니다. 아프다, 힘들다, 괴롭다 등의 말이나 전조증상없이 조용히 죽습니다. 맞아요. 저는 분할로 따지자면 죽고싶은 마음이 8할, 살고싶은 마음이 1~2할 되는 거 같아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인간의 살고자 하는 끈기와 욕구는 제가 어떻게 제어할 수 없는 동물적 본능이거든요. 저도 모르겠어요. 모르겠습니다.. 내가 극복하고 싶은간지, 아니면 이대로 죽고싶은건지.. 그냥 내 안의 내적 신경전도 이런 생각마저도 이제는 신물이나고 지쳐 생각을 아예 안 하려고 하고 있어요. 내 육체가 살아있든 죽어있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게끔 내버려 두고 싶습니다. 배은망덕한 미친사람이라고 욕하셔도 되요. 저는 제 삶을 걱정해주는걸 바란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내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잘 살아가는 걸 바랍니다. 그렇기 땜에 계획을 세웠던 거구요. 맞아요. 상담사님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시고 죄송하지만 소중한 시간 쪼개가며 긴 글 써주시고 해주신 조언이 여지껏 제 힘들었던 인생에 별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의 마지막 구절을 읽고 조금의 생각의 전환은 일었습니다. 상담사님 말씀처럼 지금껏 하루하루 힘들어도 버티고 산 제가 불쌍해서라도, 그렇게 버틴 제 인생이 아까워서라도 기회를 찾아보고 매달려볼려고요. 다른 경험을 해볼려고요. 오로지 저 자신만 생각해보겠습니다.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극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제 자신이 안타까워서 내린 보상심리에 가까운 생각입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의 글을 읽기 전과 후에 작은 생각의 변화는 생겼습니다. 이 작은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오로지 저만 생각할려고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을 읽어보기를 잘 한 것 같아요.
Owattainochi
2년 전
토닥토닥) 떠나기 전까진 곁에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떠나실때 손을.. 놓을게요
lily007
일 년 전
다 자기마음이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잖아요 어짜피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는 않을것 같은데 죽고싶고 죽는게 오히려 편할것 같다면 그렇게 해야죠 무슨 선택을 하던 존중하고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