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생긴 남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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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생긴 남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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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6살차이가 나는 남자친구와 2년 연애 끝에 헤어졌습니다 1년 반은 유학생 커플로, 나머지 반은 코로나가 심해져 같이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외국에서 같이 지낸 1년반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이 저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프다하면 바로 달려와 죽을 끓여줬고 비가오면 우산을 들고 학교앞에 데려왔습니다 매일 밤에는 손 편지를 써 저희 집 앞에 두고갔습니다 그렇게 인생에 서로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매일 오빠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한국 오라고 독촉 전화를 하셨습니다. 외국에서 졸업후 직장을 구직하던 오빠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연락에 점점 멘탈이 나갔고 결국 오빠는 작년 10월, 저는 작년 11월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오빠의 가족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11년만에 태어난 외동딸로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지만 오빠는 맞벌이 부모님과 어렸을때 유학간 형 가정에서 외롭게 자라왔습니다 오빠가 모든것을 제쳐두고 한국에 간 이유는 '가족들의 사이를 화목하게 하고 가족간의 분열을 회복시키기 위함' 이었습니다. 한국 입국후 2달간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매주 가족회의를 해보자 , 이번 주말에 이야기해보자 등 최선을 다했지만 부모님은 응해주시지 않았고 오빠는 점점 번아웃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었고 병원에서 정신과약과 상담치료를 6개월째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우울증이 생기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서부터 저에게 하는 행동까지 영향이 가더군요 호주에서 저에게 했던 다정했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예민하고 가시돋힌 모습들만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아프니까'라는 이유 하나로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오빠도 저에게 우울증을 방패삼아 '나 아픈데 이정도 이해못해?' '나 죽을정도로 힘든데 너 생각해서 이정도도 하는거야' 이렇게 나오면 저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이 점점 저에게 헤어지라고, 왜이렇게 썩은 동앗줄을 계속 붙들고 있냐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아무리 지금은 썩어보여도 언젠가 이 시간만 이 힘든 시기만 지나면 호주에서의 그때처럼 화목해질수있을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버텼습니다 매일매일이 지옥같았던건 아닙니다 그랬다면 저도 못버티고 진작 떨어졌겠죠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직접 만나 데이트 할때는 외국에서 그 다정했던 남자친구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죽을듯이 힘들다가도 일주일에 한번 그 데이트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오빠는 점점 대화에 있어서 과격해져갔습니다. 부모에게 미운정이라도 남은 오빠와는 달리 증오만 남아있는 친형과 매일 새벽까지 대화를 나눠서 그런지, 형의 과격한 표현들을 닮아갔고 부모에게도 이새끼 저새끼, 이름을 말하며 단톡방에 필터없이 표현하더군요 저에게는 이새끼 저새끼는 안했지만 점점 저에게 사과를 강요했습니다 대화 끝에는 어떻게든 제 잘못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 미안하다했습니다 상담선생님이 이제는 다 표현하면서 지금까지 참아왔던거 표출하며 살라고 처방하신 후에는 다 표현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여자친구에게 할말 안할말 가리지않고 다 표출하라는 말인가요? 그런데도 저는 미안한 일이 전혀 아닌데도 예민한 오빠와 다투지 않기 위해, 아픈 오빠를 이해하기 위해 제가 다 숙였습니다. 그런데 헤어지는 당일에는 '석고대죄'를 하라하더군요 '너때문에 기분이 잡쳤다며 기분풀어라'라고 하더라고요 참다참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별을 고했고 오빠는 미련없이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나야말로 이제 너한테 미련 없다고요 내가 아픈거 알면 너야말로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고요 이별한지 4일째입니다 처음에는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마지막말이 계속 제 머릿속을 휘젓습니다 더 복잡하고 힘들었던 일들이 많지만 저는 이제 또 모든게 제 잘못 같습니다 또 제 잘못인가요? 제가 계속 참고 기다렸으면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수있었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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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im1022
· 3년 전
한번 틀어진 감정은 왠만해선 돌릴수없습니다.. 두분다 노력하지않는이상.. 그리고 그냥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건 성격인거 같습니다. 저도 무조건 제가 잘못한거부터 찾거든요.. 솔직히 그냥 성격이 안맞는 다른사람 이였던것 같습니다.. 힘든 사랑하지마세요. 당신도 충분히 사랑만 받을자격있으니까요.. 사랑은 누굴 맞추는게 아니고 같이 맞춰가는것 같아요~ 조금 쉬세요 울고싶으시면 우시고 그래야 빨리지치고 훌훌 털수 있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