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감히 비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왕따|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now1004
·3년 전
3년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 공황장애로 인해 목을 꺾고 삶의 절망으로 무기력해지고 자살생각은 몇번이나 했지? 노력하면서도 날 경멸하는 눈빛을 받고, 내 과거를 모르면서 질투에 찬 시선과 행동, 말들을 전부 받아내고 내 죄책감 때문에 죽고 싶다 생각하고 체력을 키우고자 끊임없이 걸었더니 발목도 허리도 다 꺾였다 집에 일손이 부족해 날 가정폭력 했는. 아빠의 농삿일을 도와주느라 왼쪽 어깨가 더 꺾였고, 너무 팔이 아팠다. 난 왜이렇게 고통스러워 했는지 그냥 죽고 싶다. 너무 죽고싶다고 생각했다. 고작 중2, 중3, 고1 여자애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너무....너무 서러웠다. 남들은 이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잘 웃고 행복해보이는데 그런 사람이 날 질투하고 경멸했다. 내 과거와 직시했을 땐 그냥 소리없는눈물을 흘렸을 때도 많고, 눈에 초점을 잃고, 멍하져있을 때도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가지고 살아가는 걸 난 왜 이 고생하면서 살아갈까. 더 서러웠던 건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걸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스스로였다. 내가 너무 약해서. 내가 뭔갈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 라고 항상 생각했다. 이젠 조금, 아니 많이 빛이 보인다. 나로써 살아가기로, 가난하고, 엄마에게 방치와 무관심으로 아빠에겐 폭언와 언니,오빠를 패는 모습으로 날 괴롭게 한 걸 인정하고, 내 친구들이 날 전부 배신하고 날 왕따시키고, 가해자가 뼈다귀 같다고 항상 날 꼽주며, 방송댄스 시간엔 춤을 왜저렇게 추냐고 욕한 거 급식실에서 나올 때 나 따돌리고 모든 여자애들이 도망간 거. 그냥 다 인정하기로 했다. 난 많이 아팠고, 고생도 많이 했다. 누군가가 보기엔 불쌍하기도, 대단하기도 하겠다. 날 어떻게 보든지 난 나고 이런 소중한 날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 거다. 이 모든 걸 버텨온 나에게 박수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ynot96
· 3년 전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삶의 어둠과 풍파에도 꺼지지 않았던 happynow1004님 안의 불꽃을 믿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ppynow1004 (글쓴이)
· 3년 전
@whynot96 감사합니다..😂 저를 조금 믿어보도록 할게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ngsong11
· 3년 전
그많은일을 겪은 당신이라서 더 멋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ppynow1004 (글쓴이)
· 3년 전
@songsong11 너무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vee
· 3년 전
힘든 날들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커피콩_레벨_아이콘
nooneknow
· 3년 전
저도 배우고 싶어요 이렇게나 당차고 멋진 생각을 하는 사람을 제 딸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커줬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힘들게 할때 자기 자신을 아껴줄수 있는 고운 사람으로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Yul0835
· 3년 전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가지진 않아요. 물론 몇몇은 노력 없이 아님 더 쉽게 얻었을 수도 있죠. 그럼에도 마카에 당신의 말을 듣고 같이 고민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건 모두가 아픈데 모두가 자신의 삶을 무엇보다 간절히 붙잡고 있기 때문이겠죠. 모두가 당신처럼 그런 상황에 놓이진 않았어도 행복해 보이더라도 다 같은 아픔을 다 다른 색으로 간직하고 살아가죠. 당신은 박수받을만해요.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가벼이 보진 말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