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마음챙김 자애 명상을 하고 잤는데, 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자기혐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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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ightpepe
·3년 전
자기 전에 마음챙김 자애 명상을 하고 잤는데, 눈 뜨고 깨자마자 맥.락.없.이 밀려오는 자기혐오감. '우웩, 지금 이 순간의 나 엄청 싫다.' 분명 지금 이 순간의 자신에게 집중하면 평안과 자비가 찾아온댔는데.... 물 뜨러 부엌으로 가는 것도, 돌아와 침대에 뒹굴거리는 것도, 공부에 관심 없는 것도 다 꼴뵈기 싫다. 뚱뚱하고 방이 지저분하고 게으른 것도 다. 지난 주에는 초면인 사람과 차 한 잔 하며 알아가는 대화를 하다가, 내 어조나 표정, 태도가 굉장히 경청하고 집중하며, 그러므로 참 좋은 분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을 들은 기점으로 자살사고가 사나흘을 심하게 앓았다. 타인의 직접적인 칭찬을 듣는 것이 너무 희한하고 어색한 나머지, 내 안의 안티팬들이 다 되살아나서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 '와~! 너 따위가 별 희한한 칭찬을 듣는 일이 다 있다~!' '칭찬 받으니까 진짜같냐? 너가 얼마나 ㅂ신인지 오늘자 증거만 산더미로 모아왔어.' '너 칭찬하는 사람 믿지마ㅋㅋㅋ 너의 역대 병크를 봐봐.' '아이고 그 분은 상냥하게도 너같은 애도 칭찬하는데, 그런 좋은 분 근처에 앞으로 얼쩡도 말어라.' <난 죽을 놈> <죽일 놈> 내가 나를 이토록 죽이고자 하는데 빨리 죽어주자는 생각 뿐. 바람대로 해주잔 생각 뿐. 매순간 드는 자기혐오를 못 느낀 척 하는 게 더이상 불가능해졌고. 지금 유일하게 생각나는 건, 명상으로 안 되면 약을 잔뜩 늘리자. 그래서 좀 있다 추가처방 받으러 내원예정. 안 죽이고 살려놀 힘은 남아서 질긴 목숨이긴 한데, 자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정신수련이 안 먹혀..
힘들다조울불면우울해공황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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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ranger
· 3년 전
저도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뭐하는 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있나’하는 무기력하고 자조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뭔가 하다가도 갑자기 내 자신이 우스운..? 그래도 이젠 그런 감정에 관심을 주지 않으려고 해요. 또 이러는구나, 갑자기 기분이 엉망이듯이 또 갑자기 기분이 좋은 날도 있겠지. 대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데에 에너지를 더 쏟으려고 합니다. 방이 지저분해서 짜증난다면 전체가 아니더라도 책상 위를 좀 치우고서 오늘 뭐라도 했다! 이런 식으로요ㅎㅎ 조금 우울할 때는 나에 대한 기준을 낮출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감정인 것 같아서 저만의 해결책을 남겨보아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명상을 틈틈이 하면서 마음 수련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열심히 살고 있고 잘하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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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m4
· 3년 전
이게 수련하는 과정같아요. 머릿속의 그런 잡념들... 계속 올라와요. 그래도 그냥 계속 알아차림... 하다보면 정도가 덜할때도 있고... 청소가 좀 될때도 있고... 휴 시간이 또 해결해주기도 하는거같아요 노력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