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야하는데 모험하는 게임에 자꾸 손이 간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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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공부해야하는데 모험하는 게임에 자꾸 손이 간다. 게임에서는 아무생각 없이 마음껏 여행한다.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며 비록 그래픽이지만 멋진 경치는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다. 몹들과 싸워서 잃는 체력 회복을 위해 음식 재료도 모으러 다닌다. 그렇게 다니다보면 여행하는 기분이다. 답답한 현실따위도 잠깐은 잊을 수 있게 된다. 공시생이 게임 중이라니 뒷통수를 맞을 일이다. 나도 알고 있다. 우리집 돈과 밥을 거덜내며 게임하고 있다니 호적에서 파이지 않은게 다행이란걸. 그래서 게임을 끄고 나면 현타가 시작되며 우울해진다. 그 그래픽 경치 감상할 시간에 공부 했어야 하는데.. 하면서도 다시 지긋지긋한 현실을 느끼고 책상 앞에 앉으면 게임이 하고 싶어진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 몇 날 며칠동안 같은 페이지로 질질 끌고 있는지... 방금 밥 먹고 있는데 새벽 3시까지 공부해야지? 라는 아빠의 말에 먹은게 체할거 같다. 다음부터는 아빠와 밥을 먹지 말아야하려나.. 매번 먹을때마다 공부 얘기라 속이 안 좋다. 아냐 식충이 주제에 무슨 불만이야? 공부도 하지 않고 식충이면서 다음부터는 같이 먹지 말아야겠다니, 먹고 입고 재워주는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지 그정도 잔소리 가지고 불평은.. 한심한 애라 그런지 한심한 생각을 하는구나. 그치만 속이 불편한걸.. 싫다 모든게... 다... 난 뭐하는 사람이지..? 난 뭐하는 사람일까...? 지나가는 개미가 나보다 더 쓸모있게 느껴진다. 친구들과 연락도 거의 끊어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생일날 빼고는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나에 대한 기억이 전부 사라지고 나도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내가 사라졌을때 아무도 슬퍼하지 않겠지. 사라질때 죄책감도 조금 덜하겠지. 누가 나 좀 죽여줬으면 좋겠다. 예전에 봤던 공포물 중에서 죽임 당하는 모습 보면 무서웠는데 지금은 부러워졌다. 죽고 싶으면 실천을 해야하는데... 실천하기도 귀찮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다. 아냐 그래도 실천은 해야지. 죽기 위해서 첫번째로 뭘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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