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일이였어요. 타지역으로 가면서 미리 생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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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어제 생일이였어요. 타지역으로 가면서 미리 생일 파티를 하고 떠났는데, 마침 제 생일날 쉬게 되어 전날밤에 집으로 달려왔어요. 하루 쉬면서 말이에요. 그러니까 7일 밤에 실습끝나고 달려와 집에서 자고 8일은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고 9일인 오늘 아침에. 지금 6:35인 지금, 저는 다시 기차 안이에요. 꽤나 먼거리고, 도착하면 바로 실습하러 달려가야 하는 상황. 기차타고 왔다갔다하는 교통비도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이번 한달 쉬는날이 8번. 다 집에 내려오면 기차비만 족히 100만원을 넘겨요. 다른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있을까요? 나도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걸 엄마에게 말 했을때, 내가 내는 돈 아니지 않냐며 내가 내려와서 얼굴보면 됬다고 해요. 장난식으로 다음에 값아라~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긴 했지만, 난 항상 말해요. 쉽지 않네. 남들 시선도 사실 신경 쓰이지 않는것 또한 아니에요. 그 한달동안 아무도 안내려 갈텐데, 주변 학교친구들 만나 술잔을 기울일텐데. 난 굳이 그러고 싶지도, 그럴 친구 또한 없다는거. 집으로 내려가면 좋은거 같으면서도, 이렇게 꽉꽉한 일정이 조금 힘들기도 하고, 비용또한 부담이라. 그런데 또 기숙사에 있기엔 숨막히고 할것도 신경쓰일게 한두가지가 아니니. 그 신경쓰일걸 집으로 다 들고 가면 편하니까. 어제는 오후에 낮잠을 잔 탓인지, 잠들기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 조금 자면 될텐데 난 역시 잠들지 못하고요. 그래서 어제 생일이였어요. 나름 축하도 많이 받고, 산물도 많이 받았어요. 받고싶은건 없었어요. 친구들이 나와 어울릴, 내가 좋아하는, 내 스타일들을 사주었어요. 내가 붕붕이를 좋아한다며 붕붕이 피규어를, 한 친구는 예쁜 팔찌를, 또는 내가 좋아하는 인형. 내 스타일일거 같다며 보내준 파자마, 그리고 카페 깊티, 여러 등등. 당연히 고마웠어요. 크게 생각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축하만 받아도 좋았어요. 한명한명 연락오며 샌일선물과 같이 축하해주는데, 처음인것처럼 그냥 기뻣어요. 그런데, 너가 준 선물에 진짜 말 그대로 심쿵,이였던거 같아요. 전혀 생각도 못했고, 바쁜 너가 이렇게 축하해주며 보내준 게.. 너무 크게 느껴졌어요. 카페 상품권이였는데, 전에 내가 먹고 맛있다며 좋아라 했던. 생각나서 집에서도 시켜먹었었던. 그거 사먹으라고 주는 상품권이 저는 너무 크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많이 주는거 아니냐는 나의 말에 이게 많은거야? 라며 너는 되묻기도 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난 왜 크게만 느껴지지. 그냥 보고싶은거 같기도 하고-.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연락도 잘 못할 정도로 바쁜거 같아. 아무래도 나보다 너가 더 바쁜듯 보여. 제한적인 것들도 있으니까. 너가 지금 하는게 끝이나면, 과연 편할까? 내가 지금 하는게 끝이나면, 과연 편할까? 아니. 아니라고 생각해. 난 지금 무지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져. 취업이라는 문턱에 이제 진짜 사회로 나가서. 집을 떠나 일을해서. 내가 번 돈으로 생활 하는 것이.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그럴 자신또한 없어. 이번에 느꼈잖아. 펑펑 눈물을 많이 흘린건 아니지만, 그냥 많이 슬프더라. 아프더라. 그냥 다 거짓말 같았어. 난 그냥 강한척 했던 거 뿐이였나봐. 괜찮은 척이였나봐. 우울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다가와. 우울이 사라진게 아니라, 이 무언가가 이 우울감보다 더 커서. 내가 우울을 잘 못느끼는거 아닐까. 아닐려나,? 너가 나를 이 우울이란 물속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해 준 걸까. 나는 어쩌면 쉽게 빠지고 쉽게 헤어나오니보다. 다만 쉽고 깊게 빠져서, 쉽게 헤어나와 다른곳에 빠지나봐. 딱 이게 맞겠다. 그런데 그러기엔 항상 나는 더러운거 같아. 막막하기만 해. 짐 다 빼서 집으로 가고 싶어. 힘들고 불편한건 사실이고. 어디 가지말고 기숙사에 있을까..? 누군가를 만나기엔 더더욱 조심스러워 졌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졌어. 그럴꺼면 집에 가는게 나으려나. 쉬는날을 붙여달랠까. 그럼 편할테니까. 아닌가. 그냥 다 함들고 깊게 생각하자니 머리 아프고.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흘러가는데로 가려고 해. 다만 조금 긍정적이게. 최근에 많이 바꼈지. 올 해 들어 많이 바뀐거 같아. 뭐야. 시간이 벌써,. 오늘 밤엔 일찍 자고 푹 자서 덜 피곤 하길. 안아프길. 그저 이 막막하기만 한 기분이 덜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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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3년 전
생일 축하 선물을 못 해 드려서...그리고 축하가 늦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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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Rin06 (글쓴이)
· 3년 전
@Owattainochi 아니에요 축하해줘서 감사해요! 너무 기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