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저한테 의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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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저한테 의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rively
·3년 전
부모님이 저한테 의지하고, 기대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제 일상과 제 생활도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이 부탁하시는 일들을 도와드려야 해요. 집에 돌아오는게 곤욕으로 느껴져요. 처음엔 '너 없으면 우리집이 안돌아간다.'라는 말이 듣기 좋았어요. 어릴때부터 칭찬을 잘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 말이 칭찬이고, 사랑이라고 느꼈었어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 한 번, 두 번, 계속 부모님의 일까지 제가 도와드리게 되니까, 그게 제 일이 되고, 이제 제가 해드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어요.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저는 부모님의 소유물도 아닌, 아바타도 아닌, 그냥 저로 살고 싶어요. 매일매일 속이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울컥해요.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다가도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할까 생각이 들어요. 제가 죽기 전까지는 도저히 끝날 굴레가 보이지 않아요. 그만 멈추고 싶어요.
답답해힘들다스트레스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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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andu
· 3년 전
꼭 부모님과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힘들고 지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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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7
· 3년 전
끊는다고 끊을 수 있는 관계도 아니고 가족이 글 쓰신 분을 힘들게 하니 너무 답답하고 지칠 것 같아요.. 집이라는 공간이 아늑하고 포근한 곳이 아닌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게 ... 읽기만 해도 감정이 느껴져요.. 저도 가족에게 받은 스트레스때문에 눈물이 나서 주변 사람에게 말해 보기도 하고 혼자 앓기도 했는데 가족 일은 말하고 나서도 찝찝하고 어떻게 해도 시원하게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책에서 가족은 '가까운 남이다'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가족을 너무 가까운 관계로 생각하고 선 없이 지내면 서로에게 독이 된다는 뜻이라고 해요. 인연을 끊고 무시할 수도 없고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더라고요. 가족이지만 지켜야 할 거리가 있는데 , 나의 영역을 침범하고 모든 걸 이해해 주길 바라는 건 남이라고 했을 땐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요.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다 참고 견뎌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계속 한 쪽만 참다가는 상대도 영원히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고 상처만 받을 거예요. 그렇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럴 땐 역으로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모든 걸 과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걸 추천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떠맡겼을 때 "같은 회사 사람이니까 내가 해 줄 수 있지.. 내가 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니까 참아야 해 "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집 안의 일도 회사랑 똑같이 대입하면 돼요. 당연히 회사에서 처럼 티를 내며 선을 긋고 냉정해질 수는 없겠지만 , 적어도 마음 속으로 연습하면 "가족인데 나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부모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하는 생각은 줄어들 거예요. 쉽게 말해 감정이입을 줄여서 감정 소모 역시 적어지는 것 같아요.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아 미안해요.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본인 마음을 추스르는 게 가장 먼저인 것 같아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