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부족한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싸움|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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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5살...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부족한거 하나 없었고, 좋은 부모님 만나 잘 살고 있다고 보겠지만, 난 태어날 때부터 혈관종이라는 종양보다 더한 피부질환을 전신에 가지고 태어났다. 부모님은 일반 아이들과 다를것 없이 키워주셨고,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시기 바빴다. 그런 부분에서는 감사하지만, 지금와서 한편으로는 왜 나를 낳고 받아주셨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1997년이면 낙태도 가능했을텐데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지, 받을건 다 받아놓고 이제와서 밑장빼기식으로 죽고싶다. 이러고 있는건 정말 자식된 도리로 염치없다. 음악전공까지 시켜줬는데, 있는돈 없는돈 대출받아서 까지 해주셨는데 늦긴했더라도 진정한 친구도 생겼는데 양심없네....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고비는 다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버림도 받아보고, 비난도 받아보고, 비아냥, 동정, 비하, 슬픔도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라는 수족관을 벗어나지 못하네... 긍정적인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상큼함까지는 아니지만 '밝다' 라는 이미지를 주지만 연습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보이는 무능함, 금전적인 문제, 밀리는 설겆이, 집안일, 엄마가 계셨으면 좀 쉬웠을까... 아빠도 공사판에서 일하시는데 힘든건 당연할거고, 손벌리기도 죄송하고, 엄마 유전병이란 유전병은 다 물려받아서 병원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이 외모에 남친? 애인은 바랄 수도 없겠지... 잠깐 동안 1인1악기 보조강사로 일한적이 있는데 아이들 눈은 순진하다. "징그러워요. 쌤 도마뱀 피부같아요. 무서워요. 쌤 어디아파요?" 그렇겠지 주변 사람들도 말을 하지 않을 뿐 같은 생각을 하겠지, 지하철 타면 아주머니, 할머니들 오지랖은 볼만하지, "학생. 이거 옮는거 아녀? 병원한번 가봐. 아유 학생 이거 화상입은거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쯧쯧. " 뭐 이건 양호하다. 대부분은 시선으로 모든걸 말한다. 위 아래로 흝어보던,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던, 난 여름이 젤 싫다. 반바지 반팔을 입어야 하니까. 내 과한생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럴것이다. '난 저렇진 않으니 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분명 할 것이다. 처음에는 슬펐고, 그다음엔 분노, 이제는 우울로 자리잡은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들어주는거에 지쳤다. "야. 그렇게 힘들면 정신과 다녀와." 상담을 다녀봤다. 하지만 마인드가 좋아지는건 일시적일뿐 또다시 세상은 좋게 좋게 두지 않는다. 그냥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좋은 일만, 일상적인 일만 털어놓는다. 정신의학 상담사님들껜 죄송한 말이지만 난 병원을 가더라도 돈을 주니까 대충 이야기 들어주고 약처방 해주고 보낸다고 생각한다. 사실 들어준단것만으로도 상당히 지치는 일일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 환경을 얘기하는것도 듣는것도 지치겠지. 상담을 다녀온 후로 느낀점은 아무리 얘기를 털어놔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것. 약을 먹는것도 원치 않는다. 약이라면 엄마가 먹었던 약들부터 생각이 난다. 진절머리가 난다. 당뇨약, 심혈관질환약, 신장투석 지긋지긋하다. 나도 벌써부터 당뇨약을 처방받았다. 다이어트도 열심히 해서 76kg 체중에서 70kg 까지 뺐다. 두달만에 그런데도 나아진게 없다 한다. 여자로써 뒤룩뒤룩 살이나 쪄서 아무런 쓸모도 없는데 연주도 얼마 안남았는데 드레스 입어봤자 단원들한테 좋지 않은 사진만 남길것 같고, 얼마나 비웃을까? "저 못생긴게 드레스는 입고 싶었나봐?" 물론 이건 내 망상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제라도 주변 사람들한테 정을 그만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힘들겠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한테 꼬투리로 매달려있는 존재로 있고 싶진 않다. 이렇게 하루하루 ***처럼 멍하니 슬픔에 잠겨 지내는거 보다는 짧고 굵게 갔으면 좋겠다. 음악도 내겐 너무 사치인거 같다. 뭘 잘났다고, 실력도 좋지도 않으면서, 남한테 장애물이나 되지 말자, 하면서도 이미 장애물이 되어 있는 시점에서 그만두는게 맞다는 생각도 들고, 주제를 돌려서 사는게 힘드네 이야기 하면 '다들 그래 너만 힘든거 아니야 ' 라는 흔한 답변 이제 그만 듣고 싶다. 내가 아는 눈이 불편한 선생님도 꿋꿋하게 나 장애인이야!! 하면서 잘 지내는데 나는 뭘까... 재활용 쓰레기라도 되면 좋을텐데 마인드도 쓰레기고, 자존감도 없고, 몸도 망가졌고, 누가 원하기라도 하나...체력도 그지같은데 그리고 몸매나 얼굴이 이쁘기라도 해야 데려가지 쓰잘데기 없으니 있으나 마나 한듯이 보는거겠지. 이러면서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내가 밉다. 그냥 존재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면 내가 나를 찌르던 외부에서 나를 찌르던 감각이 없을텐데 해결이 되지 않을 문제라면 그냥 감정이 없으면 좋겠다. 분명 이런 사람도 있을거다 "그까짓 피부면 병원가서 치료 받으면 되잖아요." 종로구에 딱 한 곳있다. 하지만 전신은 무리란다. 가격도 비싸다. 500원동전 크기만 한 부위 시술 비용이 50만원이란다. 돈 없다. 그리고 어렸을때 조금 했을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서 내가 거절했다. 독립은 해야하고 어쨋거나 아빠가 나에게 들인 비용이라도 갚고 가야 하는데 1~2억 정도 될까 더 되겠지 언제 벌어서 갚나 입시 때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힘들더라도 니가 꼭 원하는 대학을 가라 "라는엄마의 유언은 지켰는데 앞으로의 자신이 없다. 휴가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일한 돈 마저도 연주 비용으로 다 빠져나갔다. 들어오는 돈은 없고 나가는 돈만 많다. 자동 휴가 반납 일해야지... 가끔 예술을 전공한걸 후회한다. 돈이라도 많이 있었다면 할만 했을텐데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닌 생활에 아빠 노후 준비도 못하게 만들고 있으니 불효녀지 맘에 안드는 사람도 많지만 내가 뭐가 잘났다고 그 사람을 깔 권리가 있을까? 매번 부끄럽다. 그 사람은 잘난 점이라도 많지 나는 보잘것 없는데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이겟지 기껏해야 대학 졸업한거? 상장 몇개 탄거? 다 실생활에 필요없다. 실력좋고 경력 좋으면 뭐하나 첫인상부터 보고 떨구는데 면접보러 갔던 특수학교에서도 그것 때문에 떨어졌고, 레슨 제의 받았을 때도 초등학교로 가야 됐는데 내 외모 때문에 애들이 겁먹어서 안된다고 하고(어이가 없어서) 언제까지나 항상 사람들이 날 받아주지는 않겠지...사실 사람들도 이제 못 믿겠다. 근데도 자동적으로 웃고 다니는 내가 싫다. 밖에서는 긍정적인사람 안에서는 극우울한 사람인 내가 싫다. 다만 내 인생이 그냥 짧고 굵게 갔으면 좋겠다. 거기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오래 살아봐야 좋을일 있을까? 나를 사랑해줄 사람도 없을거고, 아, 있긴 하겠지... 근데 난 의심부터 하겠지... 그냥 사랑해줄리는 없으니까 뭐든 감정에는 대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내 자아와 싸우는것도 지겹다. 매일 같은 주제로 싸우는데 들어주는 상담사들은 얼마나 지겨울까 방구석에서 웅크리고 하루종일 있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못한다. 뚱뚱한 주제에 배고파서, 주변사람들이 약속 잡아서, 앙상블 모임이 있어서... 울어봤자 기분이 나아지지도 않는데 왜 눈물부터나는지 참....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활동할 에너지도 아이디어도 없고, 주구장창 잠만 잘 수도 없고, 밤에는 맨날 눈물바다고, 지겹다. 지인들에게 털어놔봤자 원래 성격 긍정적인애가 왜이러냐 그러고, 병원가보라 그러고, 남일 보듯 이야기 하고(하긴, 남 맞지) 이젠 우울함의 뚜껑을 닫아놓는것도 못하겠다. 마음도 상처투성이에 딱지가 너무 많이 생겨 딱딱해져 버려서 담배피는 사람 폐 마냥 시커멓고 딱딱해져버린 기분이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하는거겠지... 환경이 바뀌는건 불가능한 일일거고, 누군가에게 해결을 원한다는건 희망일 뿐이고, 노력해볼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나를 설명해야한다는 것도 질린다. 차라리 아무것도 기억못했으면 좋겠다. 바보가 되면 비아냥 거린다는것도, 놀린다는것도, 동정심으로 바라본다는 것도 느낄 수 없을 텐데 장애인으로 등록도 안된다. 어릴적 혈관종 때문에 다리한쪽이 성장이 안되서 늘리는 수술을 했었다. 그런데 의료 과실인지 내 신체문제인지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았다. 6년동안 상처를 열어놓고 지냈다. 수술도 다시 해봤지만 다시 상처가터졌다. 그와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작년에 겨우 아물었다. 병원가니 다시3cm 가 차이가 난단다. 재수술을 권했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 장애 등록 안되냐 했더니 6cm 이상 차이나는것 부터 가능하고 선천적인게 아니라 안된다 라는 대답을 듣고 돌아왔는데 골반이 틀어져 언제 디스크가 와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내 몸이 무슨 목각인형이 된거 같았다. 차라리 죽을병이라면 조금 삶이 아쉬워도 쉽게 갈 수 있을텐데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 코로나는 심해지고, 난 할줄 아는게 음악밖에 없는데 더 잘 지낼 수 있는 자신감도 없다. 귀신은 나 안잡아가나... 저승같이 가자 하면 따라나설 뜻 있는데 필요없으니 안데려가겠지 한 가지 감사한 점이라면 조선시대나 중세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점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했던 때 태어났으면 난 바로 태어나자마자 매장당하거나 죽임을 당했을거다. 아니면 괴물쇼 같은데에 끌려다녔겠지. 검은늑대 하얀늑대 두마리중 하얀늑대가 먼저 죽어버렸다. 검은 늑대밖에 안남았는데 길들이다가 지쳐버렸다. 맨날 악마같이 부르짖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다. 그저 물지 못하도록 나를 방어하는게 최선이다. 끊임없이 욕을하고 나 자신이 꺾이기를 바란다. 근데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하얀눈밭에서 이 싸움은 언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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