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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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BOONYS
·3년 전
무슨 말을 써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모든것이 너무 지쳤어요 재미, 즐거움, 행복 같은 감정은 없어진지 오래고 분노와 슬픔, 공허함만이 남아있습니다... 말하고 있는게 있어도 거의 말 못하는 ISFJ입니다. 19년을 살아오면서 주변 어른, 친척, 친구, 부모님에게 단 한번도 때쓰거나 싫은 소리 한적이 없을 정도로 하고자 하는 말 대부분을 마음에만 쌓아 두고 살았습니다. 아마도 어렸을 때 느꼈던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절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게 담아두고만 있던걸 누구한테 하소연할 사람도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제 '친구'들은 전부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입니다. 친구들은 전부 같이 어울려 노는거 좋아하고 시끄럽게 떠드는거 좋아하는데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들어요... 상대에 따라서 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잇프제여도 그게 10년 넘게 남에게만 맞춰주고 해달라는거 다 들어주다보니 제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싶은게 있어도 눈치만 보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님한테까지도요.) 지독한 이타심때문에 남들에게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척 행동하고 , 저 스스로에게는 비난하고 혐오에 빠지니 자존감도 없다싶이 하고... 그리고 이 내용을 그나마 절친이라고 생각되는 친구에게 진지하게 말해봤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거리고 "그럴수도 있지 자꾸 말하려고 노력해봐" 이거 한마디하고 놀러 나가더라구요. 친구가 죽을지도 모르는 순간인데 가볍게 한마디하고 뒤돌아서면 웃고 떠드는지 소름 돋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공감 못해줄꺼라고 이미 포기하고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최근 한달간 너무 버티기 힘들어서 학교에서도 엎드려있고 풀이 죽어서 터덜터덜 다니는데도 친구들은 안부를 물어보긴 커녕 오히려 저를 피하고 선생님들도 다 가볍게 감정기복 수준으로 여기는 현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심지어 제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다들 피하고 말 한마디도 안걸다가 제가 밝은 척을 하면 갑자기 같이 놀자 그러고 장난치는게 제일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제 편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 조차도 이런 예기를 하면 인상쓰면서 언성을 높이고 화만 내시더라구요....ㅠ 분명히 제가 죽고나면 '그때 힘들때 말 건내줄껄', '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네' 라며 후회할텐데 저한테 왜 이렇게 다들 가볍게 생각하고 무관심한지..... 제게 필요한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건데 제가 처한 현실에 이젠 슬프다는 생각도 거의 들지 않구요 죽고싶단 생각도 지쳐서 안듭니다. 그냥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들면 그대로 이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졌으면하는게 유일한 제 바램이네요 이제 저는 차마 나아질 힘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 지쳐서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싶었어요 죄송합니다...
속상해우울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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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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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2980
· 3년 전
여기선 당신의 고민을 비판하지않아요 진심을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면 숨통이 트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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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ea
· 3년 전
친구분은 아마도 글쓴분의 저세한 내막에 대해선 몰라서 그렇지 않았을까요? 사람의 감성이 조금 더 촉촉해지는 새벽에 전화로 조금 더 자세히 털어놓아보세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죽고싶을 때도 있다고. 그런 말이 오글거릴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친구분도 글쓴분의 감정을 모를 뿐더러 그저 오글거려서 더 위로를 못한걸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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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wat00
· 3년 전
들어줄께요. 여기서 글 남기시면 열심히 들을께요. 응원해요. BBOONYS님이 행복해질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