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대화하는 게 점점 힘들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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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대화하는 게 점점 힘들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WERTY022
·3년 전
평소 신경질적인 면이 있는 직장 상사입니다. 처음 입사해서 대화할 때도 순간순간 굉장히 신경질을 잘 내는 타입이라고 느껴서 곤란했던 적이 자주 있었는데요. (입사 초기, 정말 지나가듯 한 말이나 어색함을 풀어보려 내뱉은 순간적인 농담에도 엄청 정색을 해서 당황했었어요.) 이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직장 상사이기도 하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겨버립니다. 그런데 가끔은 함께 대화하는 게 너무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 말고 다른 사원들은 애초에 이 상사를 불편해하고요. 저는 그 상사와 나이도 제일 비슷하고 하니 그나마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일단 자기보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 마치 없어야하는 것처럼, 자신이 아는 건 하나하나 다 얘기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고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고 누굴 만났고 자기가 예전에 뭘 했고 주말에 뭘 보러 갔다왔고… 이런 얘기까지 다 합니다. 시간되면 가서 보라며 또 구구절절 그 선배가 하는 얘기를 한바탕 들어줘야 대화가 일단락된다고나 할까요. 일을 할 때도 (저도 경력이 있는지라) 이미 아는 얘기를, 혹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일을 마치 자기만 아는 얘기인 것처럼 가르치려 들듯이 얘기해서 피곤했던 적이 좀 있어요. 자기 인스타 사진 같은 것도 관심 없는데 일일이 다 보여주고요. 그러면 또 맞장구쳐줘야 하고… 가끔은 대화할 때 제 말투나 반응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굉장히 비꼬듯 얘기하는데, 그럴 때는 저도 기분이 나빠져요. 그런데 티를 낼 수는 없는…. 제가 무슨 얘기를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면 굉장히 따지듯 묻습니다. 마치 네가 얼마나 아는지 보자, 시험하듯이… 그리고 또 신경질적인 반응이 이어집니다. 누가 뭘 아는체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는 게 느껴져서 이제는 거의 듣기만 하고 제 얘기 일절 안하는데요. 이런 대화들이 이제는 너무 지치고 귀에 피날 것 같아요. 본체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은 성격인데, 자기는 경상도 사람이라 말투가 세서 오해를 많이 받으신대요. 본인도 신경질내다가 순간 뻘쭘해지면 그 얘기 하십니다. 말투가 센 거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 같은데 그 얘기만 가끔 자기변명하듯 합니다. 아랫사람을 은근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신경질적인 면모, 어딘가 꼬여있는 성격, 아는척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 등이 한데 어우러져서 이제는 대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지는데 저랑 함께 얘기할 때가 제일 많은 게 문제입니다 ㅠㅠ 이런 유형의 상사는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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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hyper1
· 3년 전
어휴...진상중에 개진상을 직장 선배로 만나셨네요.. 많이 힘드실 듯..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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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022 (글쓴이)
· 3년 전
@Cachyper1 나쁜 분은 아닌데 , 괜찮다가도 힘들 땐 너무 힘드네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