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는다. 이 길 위에 가만히 서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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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가만히 서 있는다. 이 길 위에 가만히 서 있다. 아지랑이 마냥 발 뒷꿈치부터 찌르르하게 죄어오는 감각. 종아리를 넘어 허벅지 안 쪽 고요한 곳, 그 보다 더 위에 있는 배와 언제나 뭉쳐있는 명치 깨, 소란스러운 삶의 시작과 감당 못하고 짓이겨진 두 어깨. 이 모든 지나면 비로소 내 삶의 이유가 나온다. 내 이유는 하늘 가장 위에서 보이는 그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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