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에게 분노가 폭발해서 밤마다 죽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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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에게 분노가 폭발해서 밤마다 죽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riaaaa
·3년 전
지금 저는 툭 건들면 금방이라도 터져버리는 시한폭탄같아요. 최근 남편과 이혼 얘기까지 오가며 싸우고 말을 안한지가 10일째..남편은 자기가 화가 나면 생활비카드랑 차키를 뺏아갑니다. 본인 분이 풀릴때까지 안 주다가 제가 미안하다고 밥 차려주면서 숙이고 들어가면 못 이기는 척 내줍니다. 그런 패턴을 여러번 반복하다 이번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돈 달라는 소리도 안하고 밥도 안 차리고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도 자존심이 세서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 집에선 딱 잠만 자고 애들도 봐주지 않고 서로 냉랭하게 지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 큰애가 4살 둘째가 2살인데 어제 큰애가 하원하자마자 유독 징징대고 말도 안되는 떼를 써서 1차로 폭발했습니다. 그때 둘째 아이가 응가를 해서 목욕을 시키는 중이었는데 큰아이는 계속 젤리를 줬는데도 양이 적어서 못 먹겠다며 더 달라고 떼를 쓰다가 바닥에 오줌까지 싸버려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 넌 도대체 왜 이모양이야. 기다리라고 했잖아. 쉬 할줄 알면서 왜 바닥에 싸는건데~ 넌 엄마를 괴롭히려고 태어났니? 그렇게 엄마 괴롭하고 싶니?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는 아이를 보고는 죄책감과 괴로움에 저도 눈물이 나고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밤 11시쯤..전 집안일을 겨우 끝내고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있었고 아이 둘다 방에 아빠와 함께 있었습니다. 전 큰소리로 둘째 아기 00이 밖에 못 나오게 해줘 하고 크게 말하고 씻으려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서 보니 그새 둘째아이가 큰애 변기통과 소변통을 잡고 두드리며 놀고 있길래 또 한번 폭발했습니다. 남편 보고도 애 좀 봐주면 안되냐고 울부짖듯이 말했는데 남편 하는 말이 어이없게도 내가 문 열은거 아니다. 큰애가 문 열어서 애기가 나갔으니 큰애를 혼내라. 심지어는 파리채로 입을 때려라. 말 안듣는것들은 맞아야 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10일 전 싸운 것도 남편이 본인 자는데 큰애가 자기를 건들여서 잠을 깼다며 아이 머리를 때려서 제가 너무 열 받아서 욕을 하니깐 남편은 저한테는 때리질 못하고 분풀이 한다는게 카드랑 차키를 뺏은것이었습니다. 4살짜리 애가 뭘 알고 그런것도 아닌데 눈치껏 행동하지 않는다고 걸핏하면 말 안듣는 것들은 맞아야 한다 이런 소리하는 남편을 보고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빴던게 그런 남편에 대한 분노를 약한 큰아이에게 해버렸고, 아이한테 너 같은 건 죽어버리라고, 애초에 낳지 말았어야 했다며 오늘밤에 다 죽여버릴거라고 악다구니를 퍼부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제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엄마나 아빠한테 학대 받으며 사느니 부모가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내가 죽어버려야 하나, 아이를 어디 맡겨야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전 남편을 볼때마다 뼈마디에서부터 분노와 증오가 차올랐고 그런 분노의 감정은 약한 아이들에게 폭발시켜버리는 비겁하고 잔인한 엄마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난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같고 남편도 마찬가지고 둘다 싸이코패스거나 정신병에 걸린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제일 불쌍하고 가엽습니다 왜 이런 부모밑에 태어났는지 얼마나 원망스러울까요 너무 미안합니다 애초에 결혼하지 말걸 아이를 낳지 말걸 둘은 낳지 말걸 오만가지 후회가 들면서 이 상황이 과연 나아지긴 할까 앞이 막막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누구하나 죽일것 같고 아니면 나만 죽으면 다 편해지려나 그런 생각도 들고 너무 무섭고 괴롭습니다. 저희처럼 책임감없고 ***같은 부모밑에 크는 것 보단 차라리 고아원에서 크는게 아이들에게 나은 선택일까요? 제 병이 치료될 수 있다면 정신병원에라도 가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짜증나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해무기력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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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qlakslr1111
· 3년 전
아무리 나쁜 가정이여도 고아원보다는 훨씬 나아요... 남편이랑 진지하게 대화 해보신적 있으세요? 여기다가 말한것처럼 진솔하게 화내지않고 난 이런점이 싫었다 서로 합의점을 찾는거죠 남편이 화난 이유도 알아가고요 서로 맞춰가볼려고 노력하면 하실 수 있어요 처음 연애할때 생각해보셔요 그땐 진짜 사랑해서 결혼까지 간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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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omski
· 3년 전
정신과가서 부부상담 필요해보입니다. 꼭 같이 가세요. 분명 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