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 대해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대학생|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인생에 대해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wvkfks
·3년 전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수업 시간에 그닥 집중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따라가면서 학원과 스스로 공부하면서 중상위권에서 머물고 고등학교 가서도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가고 싶은 학과에 가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도 하고 여러 군데에서 임원도 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어요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진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 규칙을 지키면서 공부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한국대학이 아니라 해외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고 싶은 이유가 정말 많았지만 큰 이유는 해외에서 살고 싶은데 거기에 잘 정착하려면 대학생때부터 가서 공부하고 생활하면 좋지 않을까였고 그 다음은 제가 원하는 학과에 대한 성적이 조금 부족해져서 그래도 입학 조건이 조금 낮은 해외대학으로 가서 공부해야겠다 였어요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완벽한 독립이 필요했어요 당연히 재정은 독립이 안되겠지만 물리적으로 독립이 절실하게 필요했거든요(집에서 부모님하고 성격이 안 맞아서 항상 삐그덕 거리고 항상 싸웠거든요) 그래서 몇날 몇일을 설득해서 고2 2학기부터 해외대학을 준비하면서 공부보다는 다른 게 보이더라고요 당연히 공부를 아예 안 한건 아닌데 전보다는 50퍼 정도만 하고 제가 생각하는 성적 기준이 확 낮아졌어요 딱 그냥 해외대학 갈 성적까지만 공부를 했죠 예전에도 노는 걸 좋아해서 공부도 하고 잘 놀기도 했는데 점점 노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특히 고3 끝나고 어학연수 갔을 때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거의 공부에 손을 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끝없이 달려왔는데 이제 또 대학교 4년이 남아있고 취업이 남아있다 보니 이 시기엔 놀아도 되지 미래 걱정하지 말고 놀자였어요 어학연수 막바지에 코로나가 터지고 또 대학 입학이 한 없이 미뤄지자 저는 공장에 일을 하러 갔어요 그 시간 동안 공장에 적응도 잘하고 열심히 하고 쉬는 날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놀았어요 그렇게 공부하느라 고생했으니까 하고 쉬다 보니 한 없이 길어지는 기간에 안되서 온라인 입학을 하고 수업을 들었어요 어학연수 동안 원래는 영어 자격증을 따야하는데 말하기 쪽이 조금 부족해서 영어 강의를 하나 더 들어야 했어요 그렇게 입학을 하고 공부를 하는데 생각보다 공부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성적도 생각보다 안 나오고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다 보니 목표도 없고 점점 무기력 해졌어요 그냥 누워있다가 밥 먹고 또 누워있다가 잠들고 수업에 그냥 참석해서 앉아있고 과제 내라 하면 과제 해서 내고 했는데 시험을 계속 못 봐서 F를 계속 맞았어요 3학기제인데 1학기 두 강의 P 나머지는 F, 2학기는 다 F가 떴어요 그래도 이번에 먼가 잘못 됐다는 기분이 들면서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근데 지금 잘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한 학기 더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부모님한테 이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정도로 무기력함이면 그냥 제가 게으른 게 아닐지 진짜 의심이 되어 가네요 도대체 머가 문제일까요 저 혼자 뒤떨어져 가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2학년이고 장학금도 받는데 저는 이러고 있으니 한심해져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제가 공부할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항상 걱정도 많아서 제가 생각하는 만큼 별로 안 힘들고 잘 풀린 경우도 훨씬 많아서 제가 처해진 상황을 계속 회피했던 거 같아요 이렇게 자주 무너지고 상황에 휘청휘청 거리는 제가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워요 예전에는 안 이랬던 거 같은데 제가 그냥 티를 안 냈던 것일까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머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우울두통우울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k34
· 3년 전
제 생각엔 계속 알바를 한다면 피곤해서 강의를 못들은건 아닐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wvkfks (글쓴이)
· 3년 전
@skk34 알바를 공장에서 계속하지는 않는데 다른 곳에서 알바하다보니 일주일이 피곤한 경우도 많았던 거 같네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aurelius
· 3년 전
저두 바쁘게 삶을 살다가 취준기간과 코로나가 겹치면서 무기력증이 크게 왔었어요.. 그때 시에서 지원해주는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받으면서 속얘기 꺼내고 펑펑 우니까 조금은 더 나아졌었어요..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봤을때 변화가 맘에 들지 않고 다시 돌아가는게 힘들게 느껴진다면 상담 추천해요...! 글 읽다가 상담받기 전의 저랑 무척 비슷하신거 같아서 댓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