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엄마가 너무 이상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종교|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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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 엄마가 너무 이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ngcon
·3년 전
건강한줄만 알았던 엄마가 작년 초쯤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뇌졸중이고 의사선생님께서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거나 돌아가실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기적적으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쓰러졌다 살아나신 이후로 몸도 정말 많이 아프시고 말도 어눌하게 하시고... 여기까진 괜찮은데 조금 이상해진 것 같아요... 이상하단 표현이 좋지 않지만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고 매일매일 엄마 스스로의 자랑을 해요 대화의 90퍼센트정도가 엄마의 자랑이에요 자꾸 엄마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고 엄마 주변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 사람들이 다 본인을 좋아한다 엄마는 능력이 있고 엄청 뛰어나다 이런 식으로 자랑을 하시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거나 뛰어난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계속계속 다른 사람의 말을 끊으면서까지 엄마 자랑을 반복해서 끊임없이 해요 글로 적고 보니까 별로 안 심각해보이는데 진짜 세뇌하듯이 매일매일 엄마가 한 일을 부풀려서 자랑하는데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어요 제일 심각한 건 엄마가 종교(천주교)를 되게 강하게 믿으시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한밤중에 갑자기 전화하더니 성당으로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엄마가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울면서 기도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다가가니까 이제 됐다고 다행이라면서 엄마가 잠깐 귀신을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를 반복해서 했는데... 제가 전혀 이해를 못 했어요... 또 제가 고등학생이라 사회탐구 중 윤리를 배우는데, 제가 집에서 윤리 중에서 불교 파트 공부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보시고는 엄청 소리지르고 뭐라고 하셨어요 왜 불교를 믿냐고 엄만 용납 못한다고 집 나가라고요 매일매일 이런 식이에요 진짜 종교적인 부분 때문에 제일 미치겠습니다 엄마가 쓰러지고 죽을뻔했다 살아난것도 하느님이 이루어주신 기적이라고 하시네요 이거 말고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일, 소리 지르는 일, 우는 일 등등 매일 있고 아빠에 대한 피해의식..?이나 과대망상..?? 이 조금 있어요 아빠가 저랑 방에서 대화만 해도 소리지르면서 뭐하는 거냐고 애 때리지 말라고 화내시고 저 진짜 너무 무섭고 걱정이 돼요 엄마가 쓰러지기 전까진 이런 거 전혀 없었는데 제가 알던 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 엄마가 매일매일 아프다 죽겠다 힘들다 화난다 이런 얘기 하시니까 자꾸 꿈에선 엄마가 죽는 꿈 꾸고...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자해를 시작했어요 제 팔다리는 상처가 없는 곳이 없어요 저 수험생이고 지금 공부에 제일 집중해야 할 때인데 집중도 안되고 저 진짜 미치겠어요 저희 엄마 왜 이러는 걸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진짜 도와주세요 저도 너무 괴롭고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요 엄마는 정신병원 다니면서 약먹고 있고 병원 다닌지도 되게 오래됐어요 그런데 정신병원에서 어떤 상담을 하고 어떤 약을 먹는지는 몰라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엄마가 저 안 낳고 애 없이 일하면서 살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안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로우면서도 수험생으로서 제 삶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힘들고 답답해요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막 꽉 막힌 느낌이 들고 답답하고 힘드네요 살려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힘들다무서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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