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을 쓰고있습니다. 한번이 어려웠던거지 한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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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Ay125
·3년 전
또 글을 쓰고있습니다. 한번이 어려웠던거지 한번 쓰고, 두번쓰다 보니 어느새 불안할 정도로 많은 글을 써왔네요. 이곳에서 글을 쓰는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저도 많이 아파져가고 있단 소리겠죠. 시험공부해야하는데 또 글을 쓰는 이유는, 가족한테 계속 욕을 먹던 제 꿈을 이곳에서는 응원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서입니다. 제 진로가 그림인게뭐가 그렇게 욕먹을 일이지. 뭐 때문에 내 꿈을 눈치봐가며 키워가야하는건지. 항상 내 그림을 보며 조롱합니다. 특히 아빠와 동생이요. ‘그게 뭐냐’ ‘*** 못그렸네’ ‘다른 사람들이 완전 잘그리던데’ ‘이따위 실력이면 꿈도 꾸지 마라’ 제가 그중에서 들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은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며 아빠가 “다른 사람들 그림 따라그리면서 그게 뭔 꿈이냐?” 라며 성질과 조롱이 섞인 말이였습니다.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이였는데,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이 제 그림과 그림체를 보았을땐 ‘그저 그런 흔한 느낌의 그림’이였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그림을 그렇게 못그리냐 물어보면, 잘그리진 않죠. 계속 이런말을 들어오니 정말로 제 실력이 쓸모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부족하기만 한거 갔죠. 제 입으로 잘그린다고 하진 못합니다. 그치만 결과와 노력은 만큼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화동아리의 오로지 제 실력으로만 그린 그림을 제출해 합격,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고, 관련 책들로 읽고, 지금 공모전도 준비하면서 공부를 놓은것도 아닙니다. 그치만 여전히 제 그림이 쓰레기 같네요. 그치만 너무 좋습니다. 그림이, 제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창작하는 것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래서 온갖 조롱과 박해를 받아도 놓을수도 놓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치만 아무리 제가 이렇게 좋다 생각해도 제 마음은 바음대로 안되니까, 제 그림에 대한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남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는것이 어려워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없고, 집에서 그려도 역시나 눈치를 보면서 그려야했기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습니다. 노력도 하고 있다 생각하고 실력이 없는것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제 꿈이 여기에서는 응원받을 수, 칭찬받을 수 있을까요? 만화동아리 합격소식에 욕이나 탄식이 아닌 칭찬과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제 꿈을 더이상 무시당하고 싶지가 않은데, 그에 비해 제 꿈이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저만 좋아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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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ha59
· 3년 전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저 또한 학창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던적이 있어서 살포시 댓 달아보아요. 님은 미술을 좋아한다고 하셨죠?? 흔하디 흔한 그림이어도 누군가에겐 잘 그린 그림일수도 있어요.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님처럼 놓은건 아니여도 나중에 저만의 꿈이 있기에 소소한 취미로 즐기고 있는중입니다. :) 지금처럼 포기 안하시고 계속 밀고 나가신다면 충분히 좋은결과는 나올거에요!! 저도 음악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님처럼 가족한테도 주변 사람에게도 안좋은 소리들을 들어도 놓을수가 없거든요ㅠㅠ 가족들이 하는 말들 너무 귀기울여 듣지 말고, 님생각대로 밀고 나가봐요. 미술쪽으로 가게되면 나중에 취업해서 일러스트도 있고, 포토샵 등등 많은쪽에서 다양하게 일할수있는데 '너무 못그린다, 꿈도 꾸지마라'라는 같은말들을 계속 마음에 담아두면 님 자존감만 더 내려가는거에요. 하실 수 있어요, 자신감을 가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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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125 (글쓴이)
· 3년 전
@Aroha59 감사합니다!! Aroha59님도 좋아하는거 놓지마시고 음악에서 항상 행복감을 느끼시길 바랄게요! 저 열심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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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1OWER
· 3년 전
저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공감이 되요. 어릴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녔고, 저 스스로도 그림에 자부심이 있었어요. 근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냥 미술학원에 다니기에는 할일도 많고 저의 진로를 확실히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엄마께서 미술학원 학원비가 올랐다며 안다니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유일하게 하고있었던 취미 생활이었는데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엄마께서 제가 그림을 그리는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그림을 그만 뒀어요. 지금 생각하면 공부도 그렇저럭하고, 그림도 잘 그렸던 저의 실력이 너무나도 빛났는데 왜 포기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서 제 꿈이 반짝거리는거 같아요. 미대에 가려고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고, 행복해보이고 그래요. 작성자님! 남들이 자신의 그림을, 꿈을 뭐라고 생각하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말이 너무 길었네요. 너무 공감이 돼서 포기하지말라고 말해드리고 싶었어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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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125 (글쓴이)
· 3년 전
@SUNF1OWER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SUNFLOWER2님도 좋아하던 그림 계속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림에 매력이 얼마나 깊고 의미있는지 알거같거든요! 그러니까 그림 계속 예쁘게 그려주세요. 저도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