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노잼이다. 물질적인 차원보다도 정서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결핍|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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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orio13
·3년 전
삶이 너무 노잼이다. 물질적인 차원보다도 정서적 유대감 하나도 없이 눈칫밥먹으면서 커온 나의 흙수저 유년시절. 도망치듯 이르게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지금보면 너무 어릴때 결혼해 나의 온전하고 자유로운 젊음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너무 일찍 먹혀버렸다. 나는 참 가능성도 잠재력도 많은 사람인데. 아이들이 어려 특별하게 내가 사회생활을 할수있는 것도 아닌데 집안뒤치닥거리하고 핸드폰뒤적거리다 몸을 뉘이면 이토록 단조로운데 챙겨야할일은 너무 많은 일상이 숨막힌다. 다정한 면때문에 내 정서적결핍을 채워줄 사람인 것만 생각하고 결혼했던 남편은 노력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특별히 크게 능력있는 사람은 아니라- 애둘 키우며 외벌이하니 결혼십년간 매달 생활비 고민안한달이 없는 것같고. 그래서 너무나 지쳐버렸다. 원래 활달한 성격은 다소 무덤덤해져버렸고 이젠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지도 의문. 상냥한 엄마, 다정한 아내를 암묵적으로 원하는 집은 가끔 답답하고 딸없는 홀시어머니는 그나마 같이 살진 않지만- 내가 좀더살갑길 바라는데 난 친정에서도 항상 붕뜬사람이라, 나름노력해 살갑게 대해도 항상 부족하게 느끼시는 분. 사는 게 너무 재미없다. 공허하고. 제대로 꽃피우지도 못하고이렇게 젊음이 가나 싶어 억울하다. 안정된 집에서 제대로 사랑받고 컸다면, 그랬다면 그토록 도망치듯 결혼하진 않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좀더 삶이 즐거웠을 테고 어린날의 나는 좀더 자존감이 높았을 것같다. 그렇게 소비해버리듯 내 젊음을 묻고 결혼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진 않았을 것 같다. 아무 구김없이 반짝반짝 자기가 하고픈일에 아무 고민이나 걱정없이 열정을 쏟는 사람을 보면 울컥 눈물이난다. 안정되고 평범한 가정의 딸로 곱게 커서, 하고픈일 실컷하고 커리어 쌓아 당당하게 결혼하고 육아하면서도 자신을 잃지않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무슨복을 타고났나싶고 나는, 내가 뭘 잘못한걸까 싶다. 그냥 그 가정에 태어난게 죄라는 생각뿐이고. 치열하고 슬픈 유년시절이 항상 원망스럽다. 이렇게 공허하고 허무한 감정으로 아이들이 적어도 성인이 될 20년은 더 버텨야지 하는 생각하니 막막하다.
불만이야스트레스받아부러워힘들다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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