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거고 더 괜찮아지겠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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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거고 더 괜찮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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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부수고 소리지르고 엄마는 울고 화내시며 동생과 저를 학대하셨어요 그래도 나름 행복한 기억도 있다고 생각해요 초등학생이 되고 n학년 때 동급생 3-4명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다음 학년 때 또 다른 동급생 4명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그때는 점점 심해져서 엄마께 털어놓았어요 엄마께서는 왜 가만히 있었냐고 저를 혼내셨어요 울고만 있는 제가 답답하고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다그치셨어요 그래도 지금은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초등학생 때 테스트한 인성검사에서 공격성이 높게 나왔어요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었던 제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놀라셨는지 선생님께서 이 결과라면 부모님께 연락하고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니 다시 테스트해보자고 설득하셔서 거짓으로 체크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1년간 반에서 왕따를 당했어요 저에게 등 돌리는 반친구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어요 담임선생님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효과는 없었어요 엄마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됐고 간병과 회사일로 지친 아버지께서는 저와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셨어요 집에 일찍 귀가하신 날에는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쥐 죽은 듯 있어야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길에서 두 번 성희롱 당했고 반에서 한 번 성희롱 당했는데 고등학생 때는 번화가 사거리 신호등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일을 당하면 몸이 굳어버린다던데 그 말처럼 저는 아무 반응도 못 했어요 제 주변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시던 분들이 저를 흘끔흘끔 봤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건너편분들도 스쳐 지나가며 저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집 엘리베이터에 타고 나서야 떨리고 굳어있던 팔을 들어 옷을 털어내면서 아 이거 트라우마 될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 했어요 그 후로 사람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는 건 괜찮지만 길을 걸을 때 시선처리가 힘들어요 지금도 꿈을 꿉니다 왕따 당하는 꿈 성희롱, 성추행 당하는 꿈 소리로 나오지 않는 고함을 지르는 꿈, 많은 살인을 저지르는 꿈을 자주 꿔요 꿈은 꾸지만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어요 중학교 주변은 돌아서 가지만 성추행당한 장소는 걸어다녀도 불쾌할 뿐이지 울렁거리진 않아요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초등학생 때 한 번 거절당한 후로 다른 일들은 엄마께 말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지금은 안 계시네요 동생이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얘기하지 말라고 거부 받아서 얘기할 사람이 아직 없어요 동생을 원망하진 않아요 불쑥불쑥 그때 일이 떠오르지만 곱씹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이 어두워지는 날은 그 장소로 돌아가고 그 일들이 생생하게 반복적으로 되감기 되요 저 혼자 남아 잔혹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언젠가 진정 위로받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괜찮아지겠죠? 항상 고민해요 제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분노조절조울불안불면충동_폭력호흡곤란의욕없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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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534
· 3년 전
그동안 정말 힘드셨겠어요ㅜ 어머니께 힘든일을 털어놓아도 공감을 받지 못했어서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오늘은 기분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