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남편이 집을 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대학생|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hhjstar
·3년 전
갑자기 남편이 집을 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서 애들에게 더 좋은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별거 하자는 통보였다. 갑자기... 난 너무 놀라서 이런저런 질문을 했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이혼이 있었다. 처음에 잠깐 떨어져 지내자던 사람이 나한테 통보한지 한시간도 안돼서 이혼 별거에 대한 관련 사이트, 애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는 방법등등이 적힌 사이트를 나한테 보내왔다. 이 먼 타국땅에서 이 나라의 가정법을 읽으니 뭐가 뭔소리인지... 이곳에 어린 애 셋데리고 와서 안되는 영어로 힘들게 살아오며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누구탓 안하고 살아왔는데 남편이 큰애 고등학교 졸업 세달을 앞두고 이렇게 통보해왔고 난 졸업후까지 기다릴 순 없겠냐고 물었지만 그럴수 없단다. 자기 건강에 안 좋단다. 남편이 애들한테 얘기할때는 꼭 우리가 그동안 별거 이혼에 대해서 얘기를 해 왔던 것처럼 말했는데 나도 통보를 받은 거여서 충격이었고... 그렇게 그는 혼자 집을 나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댁가족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라. 우리가 별거하기고 합의했다고.이게 합의인가? 난 시어머니를 만났고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말한거랑 나한테 말한거랑 너무 달라서 놀랐다. 난 울며 불며 남편이 나한테 말한데로 고데로 말했고 그제서야 시어머니는 상황을 이해하셨다. 시어머니는 내 애들을 보게 해달라고 울먹이셨고 자기 아들이 자기 눈 앞에서 진실을 말한다고 확신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난 그애를 이제 안 만날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누가 자기 자식을... 난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라 며칠을 보냈다. 어느날 밤 영상통화를 했고 남편이 옆에 없는 걸 보고 아직 퇴근 안 했냐며 물으셨다. 난 '그 사람 집 나갔어.' 엄마는 놀라 어안이 벙벙하셨고 난 울었고 엄마는 화를 내렸다. 그 사람 다른 여자 있는거 아니냐고 물으셨고 모른다고 했다. 있다 한들 내가 알 수 없고 알 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더 미처버릴것 같아서. 남편 믿고 따라온 그의 나라에 난 애들 셋과 잘 살 생각만 해야한다. 곧 대학생이 되는 큰 애. 고등학생 애들 둘. 내 사랑하는 애들. 내 전부. 이 타국땅에서 서바이벌 2 시작이다.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힘들다불안해답답해우울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randu
· 3년 전
저도 외국에 살고 있는데.. 혹시 남편이 외국분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ssgirit
· 3년 전
도대체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함부로 해서도 안될거고요. 그렇지만, 잘해나가실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hjstar (글쓴이)
· 3년 전
@dirandu 네... 이제 남편이라고 부르기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randu
· 3년 전
저도 남편이 외국사람이고 타국에서 살다보니 작성자님이 겪으셨을 타국에서의 외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아요 (사이가 좋아도 외롭고 힘들때가 있잖아요) 저는 멘탈이 약해서 작은 일에도 마음이 무너질때가 종종있는데 그래도 작성자님 글을 보면 강하고 당당하게 헤쳐나가실 수 있으실거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