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했다. 눈물을 흘릴려면 흘릴수 있을 것 같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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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3년 전
울컥 했다. 눈물을 흘릴려면 흘릴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나는 한없이 어리기만 했나봐요.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둣 살다보니 어른이라는 나이가 됐고, 내가 무언가를 해야만 하고. 그냥 아직도 나는 모르는것이 이만큼이나 있는데 밀어 억지로 구겨 넣듯 . 사실 기쁠 줄 알았어. 항상 숨이 막혀서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서. 그런데 막상. 지금 왜이리 슬픈지. 난 잘 모르겠어. 그냥 난 너무 어리광만 부렸나봐. 아빠가 태어다 줬고, 기차 문 닫힐때 까지 같이 있어주고. 문이 닫히고 손도 흔들었는데. 왜 아빠모습이 사라지고 눈물이 나올거 같은지. 아. 지금 뭐하는거야. 눈물 좀. 이게 다 엄마가 끼고 살아서 그래. 그냥 요즘들어 아니 최근들어. 많이 느끼는것 같다. 장난으로 뭐 이게 어른인가~ 뭔가~ 하는데 확실히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거. 나도 아마 기차도 처음 혼자 타는거라면 엄청 무서워 했겠지. 하지만 덤덤했던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전에 너를 만나러 기차를 탔었거든. 진짜 기차 초등학생쯔음 기억도 안날 그럴때에 타보고 안타봐서 신기했고 그냥 혼자라는거에 너무 무서웠어. 길도 모르고 그냥 아무것도 몰라서. 나는 일단 길 모르는게 너무 무서워. 지금도 사실 한달간 타 지역으로 가서 등 돌리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내 시야에.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실습하고 기숙사나 잘 찾아갈 수 있겠냐는 말이야. 아무리 가깝다고 하지만. 무어튼, 한번 타본건 나만 아는 사실이고. 아빠가 열심히 이야기 해주는거 들으면서. 너를 매일 볼 수 있더라면 좋았을 텐데. 조금 가까워 졌는데, 더 멀어졌어. 내가 과연. 아니. 전에는 너가 너무 어른스럽게 느껴졌어. 역시 뭔가 다르구나 했었거든. 내가 너를 보고 배운걸까. 아님 내가 지금 너를 따라하고 있는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 비슷한, 나도 조금 어른스러워 지는 중인걸까.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고 좋을줄만 알았던 생각도 어렸고, 멀어졌다고 또 슬프다는 이 마음도 너무 어리다. 난 아직 어린걸까. 성숙하지 못한걸까. 아님 지금 어리광을 부리는 중일까. 아빠가 나 혼자서 세상에 살아갈 수 있게 아주아주 조심히 알려주는데 나는 그 작은게 그렇게 서러웠는데. 나중에서야 알겠더라. 그게 세상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거였구나. 잠을 못자서 머리가 너무 아프다. 혼자라서 두렵다. 당당해질수는 있지만 그것도 겉으로 보여지는 당당한 척이라는 게 문제다.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 아직도 나는 멍청하게, 벌써 같이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생갈거리 단단히 믿는다. 아니 그러기를 바라고 바래서. 망상을 현실로 착각하게 만들어 가는 나의 가장 큰 문제겠지. 너무 멀리왔나. 나무 멀리가나. 나도 좋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도 나는 조금 뒤면 이게 좋을 거 같다란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있을 일이다. 어쩌면 이번이 연습단계일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렇게 기차를 타는 시간도 한시간이 지났다. 나도 글 끄적이는건 그만 해야겠다. 다시 기분 끌어 올려야지. 너 보고싶다. 그냥 너무 보고싶다. 내가 지금 너 있는데로 달려가고 싶을 만큼. 나 너무 오버하나. 그냥 너무 어린가. 애같은가. 찡찡대는 칭얼.. 모르겠다. 뭔다 착 달라붙는 느낌이야. 내가느끼는 나는 아마 그래. 별로 좋은건 아니지. 그럼. 알고있는데도, 안그러기가 쉽지가 않아. 멍청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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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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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3년 전
(쓰다담)(꼬오오옥) 괜찮아 리린님은 잘 하고있어 방구석에서 박혀있는 나보다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