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생각난다. 유치원 입학 때부터 겉돌고 미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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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그거 생각난다. 유치원 입학 때부터 겉돌고 미움 받고 아무도 나랑 짝꿍 되기 싫어하고 괴롭힘 당하던 게 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어져서, 아예 4학년 담임쌤이 나의 학급 내 왕따를 교탁에서 진두지휘하고, 오후 영어학원에서는 거기대로 그룹 내 언니들한테 책을 찢기고 뺨을 맞으며 신발을 잔뜩 밟히고 귀가하던 길, '내가 원래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누구 화풀이감으로라도 나를 써주고, 스트레스 풀고 가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는 게 어디야. 그 사람들 스트레스 푸는 데 내가 도움됐고 쓸모가 있었다면 그거대로 내가 뿌듯하게 좋게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나는 적어도 그런 사람들한텐 조금이라도 유용하겠지.' 그 생각하니 처진 어깨가 좀 펴지면서 옅은 미소가 돌던 게, 11살 때 기억인데 참 안 까먹고 잘 있네. 그리고 그 뒤에 인생도 참 흙탕물에 열심히도 구르며 부지런히도 여기까지 왔네. 근데 요샌 내가 봐도 내가 별로 안 유용하네.
공허해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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