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내가 근 몇 년간 상처받을 일이 뭐가 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학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참나, 내가 근 몇 년간 상처받을 일이 뭐가 있었다고 유난이람' 구박하던 게 나였다. '나 뭐 누구한테 피해 입었냐, 데였냐, 맞았냐, 뭐 누가 언제 어쨌다고 우울하고 Z랄이람'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내 상처와 아픔을 같잖아하고 조소했다. 엄살도 이런 엄살이 없다 여겼다. 누구보다 나를 학대하던 게 바로 나였다. 나에게 서슴없이 채찍을 휘갈기며 주먹으로 냅다 패던 내가, 스스로를 하루아침에 이뻐한다? 코미디 같았다. '쑈를 하라는 거냐? 쑈 좀 해주랴?' '오구오구 말 잘~듣고 숙제 안 미루고 청소 잘 하네 기특하다~' 이렇게 칭찬을 좀 해 주고, 칭찬에 조건을 달았고 기준을 뒀다. 그것도 그나마 쑈 한다고 해서 할 수 있었다. 아니었으면 계속 죽어랍시고 두들겨패고 있었을테다. 폭력은 전부 나를 향해 있었다. 내가 나를 매일 살해했다. 나를 살해하고 정의를 구현했다고 외쳤다. 나는 숙청해야 할 사탄이고, 그걸 하러 내가 잔다르크가 되었다. 내 자각 밖에서 무의식은 별의별 하고 싶은 짓을 다 하고 살고 있었다. 나를 죽이는 '나'라는 폭군을 아무도 막아서지 못했다.
조울충동_폭력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