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들조차 외면한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왕따]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심리상담사들조차 외면한 고민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제 고민이 심리상담사들조차 상담해주기 힘든 고민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렇게 다들 외면할 줄은 몰랐네요. 심리상담사 답변을 요청했는데도. 이분들 하는 행동이 제가 초등학교 때 저열하고 못생긴 여자애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저를 나쁜 인간으로 몰아서 왕따가 됐을 때 모른 척하던 대부분의 반 애들과 같네요. 그때의 심정과 같은 참담한 심정을 느낍니다. 제가 이 경험 때문에 인싸 성격을 부단히 연습해서 중고등학교 때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좋아해주었던 착한 친구들에게 아직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한국 사회는 저에게 울타리조차 되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력히 깨달았습니다. 조선시대 때 인구의 70%가 노비였대요. 인구의 대부분이 가축 취급 받은 세월이 500년인 거죠. 정말 사람으로서 존중 받는 인간들은 극소수의 권력을 쥔 기득권이었구요. 진짜 충격을 받은 옛날 일 중 하나가 양반들이 9살, 10살 되는 여자 노비를 성폭행하는 일이 흔했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그 여자아이의 부모도 노비니까 노비는 사람으로 인정이 안 되니까 양반한테 욕도 한 번 못해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었을 거 아니에요. 이런 일이 조선 8도의 도처에서 일어났고 이런 일을 인구의 대부분이 겪었다니 저는 너무 충격 받았어요. 최초로 그 정보를 준 영상이 결론을 논리 연결이 전혀 안 되는 이상한 주장으로 연결시키려고 한 부분은 무시해버렸지만요. 저번에 한 번은 백정 가정의 엄마와 딸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미친자들이 엄마를 성폭행해서 엄마는 자살하고 딸만 남은 이야기를 듣고도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이 세월이 500년입니다. (오히려 고려 시대 때 사회가 개방적이었대요. 동성애도 인정해줬고 여성인권이 조선 후기만큼 바닥도 아니었대요. 학교 다닐 때 한국사 시간 때 고려 여인들이 일부다처제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고 배웠고 그 글이 교과서에 있기도 했으니까요.) 조선시대는 사회에 존중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인구의 대부분이 노비라서 자신이 존중 받지 못하는 것을 생각도 못해보고 살았고 그런 마인드가 유전자로 500년간 전달되었겠죠.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존감이 있을 턱이 있었겠나요. 거기에 사람들 사이에 깔려 있는 유교 사상은 정신병 수준이어서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비난하거나 유교 사상이 사람들 사고를 경직되게 만들어 이해를 못하는 게 현 실태죠. 그것 뿐인가요. 자기 반성하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학교 다닐 때 애가 잘못하면 선생들은 흠씬 두들겨 패면서 반성하라고 하니 일반적인 사람들이 반성에 대한 의미조차도 반성은 나쁜 짓을 했을 때만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아예 하지도 않더라구요. 반성이라는 것 자체가 죄 지어서 하는 게 아닌 건데.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내내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이랑 말 못하는 것 이와 같은 경우인 거죠. 조금만 틀려도 쥐어 패니까 수치심 때문에 틀리는 게 두려워서 시도도 못해보기 때문이죠. 외국 사람들도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그거 틀리는 게 뭐 대수라고 저렇게 소심하나 하고 생각한데요. 발음 틀려도 아무 일 안 일어나는데. 이렇게 사람들 마인드가 경직되어 있으니 제 고민을 누가 진지하게 듣겠어요. 제가 피해자이더라도 제가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하겠죠. 역지사지가 되는 사람들조차 소수이니까 당연한 일인 거죠. 저번에 저한테 상담해주었던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제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 걸 다 아는데도 오히려 그 사람은 저의 이런 상황을 약점으로 인지하고 저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굉장히 함부로 대하더라구요.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린 사람처럼 말도 안 통하구요. 담당자마저 말이 안 통한다고 하니 말 다했죠. 심리상담은 거의 석사 이상의 학력인 분들이 하신다는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게 학벌이 높다고 그 사람이 지혜로거나 현명한 게 결코 아니라는 거죠. 의사인데도 거만하고 사람 무시하면서 비논리적인 사람도 많아요. 심지어 레지던트가 이런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를 안 쓰고 진료를 보면서 지가 뭐라도 된 것처럼 엄청 거만하고 무례하게 대했다고 했더니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의사인지 모를 인간들이 그 레지던트 편을 드는 몰상식한 경우를 봐서인지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런 사람들은 그저 자기가 배운 분야만 잘하는 사람들이지 그 이상일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되겠더라구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성선설이었는데 이제는 견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achwalk
· 3년 전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한국이 살기도 힘들고 상담해주는 분도 의사들도 자기 직업 하는것 자체도 힘들고 막상 도움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필요한 도움받기도 힘들고..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고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도움도 찾아보시고 또 관심있는 주제 공부도 하시고 글도 쓰시고 하길 바랄게요! 그러다보면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또 꼭 사람을 통해서만이 아니라도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찾길 바래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감사합니다 :) 저는 인간관계나 연애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면 행복한지 알고 있어서 어떻게 살면 행복한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전에 그려왔던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려보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히려 저 전문상담사분들이 제 고민을 외면해 주셔서 이 힘든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죽을 듯이 힘들었던 순간에 깨우쳐서 이제 힘들 때는 그렇게 합니다. 선생님께서 위로해 주셔서 힘이 나네요. 이렇게 따뜻하고 진심어린 위로의 말이 사람에게 힘이 되는 거네요. 제가 깨달은 것들 중에 하나는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힘의 원천은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더라구요. 이걸 항상 인지하셔서 사람들과 예쁜 마음 주고 받으면서 지내시길 바래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achwalk
· 3년 전
글 쓰시는 것만 보면 고민이 없으실 것 같아요!! ㅎㅎ 좋은 이야기 저도 잘 기억할게요,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그리고 지난 제 글에 공감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셨는더 그 글을 지워서 죄송하구요. 하지만 그 공감해주셨던 마음은 잊지 못할 거예요. 그 공감에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생각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