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소연 좀 하고 싶어서 온 사람이예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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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injin1000
·3년 전
안녕하세요. 하소연 좀 하고 싶어서 온 사람이예요...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집순이고요. 하는 직업이 간호이다보니 집에오면 그냥 가족외에 대화를 전혀 안하고 싶고 폰을 던져놓고 태블릿 pc만 보거나, 운동이나 죽어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사부작거리며 무언가를 만드는게 취미입니다. 일 갔다오면 사람 만나기 싫고요. 하도 사람을 상태하니 사람이 싫어져 있는 상태예요. 오죽했으면 내가 너무 내성적이라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안 맞는 것 같아. 억지로 끼워넣은 퍼즐같아. 진짜 다른걸 도전해봐? 라는 물음표를 달고 이직고민까지 하고 있어요. 뭐... 어쨌든 서론이 길었네요. 대충 저에대한 소개는 저 정도이고... 요즘 하고 싶은 하소연거리는 같은 직업군인 친구들의 연락이 올 때 전화 또는 문자 받기가 싫어져요. 알고싶지 않은 것도 들어야하니까요. 그러자니 예전의 저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리면 상처받을까봐 못하겠고요. 지금은 거의 죽이거 사는 성질이고 어지간해선 거의 빙글빙글 돌려서라도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지만... 엄청 참고 있어요. 정말이지... 휴...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은 항상 투덜대기만 하고 짜증이라는 부정적인 감정들만 꺼내니까요. 저한테 이야기를 해보았자, 해결되는거 뭣도 없는데 말이죠. 그게 너무 답답할정도고요. 차라리 해결을 하고 말하던가... 아님 계속 투덜댈거면 하지나 말던가 그냥 차라리 다른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거나 회사이야기 말고 일상적인 그냥 시시콜콜한 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말이죠. 이야기를 듣다보면 또 제가 분명히 집에 있거나 퇴근을 하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있는 기분까지 드니까 너무 싫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건가요? 아니면 저 자신이 예민하다는걸 이미 알고 있지만 제가 예민해도 너무 예민한걸까요? 꼭 제가 막 스트레스 받이가 된것 같고 같이 밥먹으러 가도 꼭 병원이야기만 늘어놓으니까 그냥 밥 한끼 먹으러 간건데 오히려 피곤하고, 재미도 없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을지경이고요... 오히려 어디어디 가자고 하면 나는 오늘 집으로 갈 것이지만, 무엇을 할지 다 이미 계획을 짜두었는데...! 라는 생각하며 가기가 싫어요. 가면 뭐해요. 즐겁지가 않은데. 진짜 어쩌다 만나는 학생때 만난 친구들에서의 식사자리가 더 즐거울 정도고... 오죽했으면 일부러 전화가 온걸 봤어도 받지 않았을 지경이예요.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건가 싶을때도 있고요. 아... 그래서 고민중이예요. 코시국이지만 전화나 문자를 무시허고 싶을지경이니 학원을 끊어서 검도나 악기라단가 미술학원같은 취미학원을 끊어볼까도 고민중입니다... 진짜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제가 이 친구들하고 좀 안 맞는걸까요? 아님 제가 지친걸까요?
짜증나작작좀해나도성질내고투덜댈줄알아어딜가나똑같지만너네들만투덜댈줄아니답답해왜너네들만하고싶은이야기해힘들다스트레스받아나도화낼줄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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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gsoo20
· 3년 전
님의 고민을 완전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많이 지친듯해요 .나도 한동안은 그랬어요 그래서 난 일기를 쓰기시작했어요 하루 한줄이라도, 일기에 내기분, 상황을 쓰고 때로는 욕도쓰고., 글 끝에 보니검도 라도 배울까 했는데 좋은 생각같아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필요 할듯해요 운동해서 땀도 빼면 기분도 좋아지고. 조금이나마 내 글이 위로 되면 좋겠어요.그리고 당신은 소중한사람이라는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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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n1000 (글쓴이)
· 3년 전
@pengsoo20 하... 뭐랄까여... 말만 꺼내면 다 회사욕에 다 자기들 힘들다고 하고 입만 열면 병원사람 욕이니까 듣다가 너무 한계가 오더라고요. 듣기 싫어질 정도니까... 진짜 이것도 번아웃인가 싶어요 ㅠ 진짜 회사에 친한사람 생겨서 좋다. 했는데 독이였던 것 같아요. 진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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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n0
· 3년 전
저도 님이랑 똑같은 성향이라 너무 공감되네요;; 집에서 혼자 좀 쉴라하면 친구가 전화와서 몇시간을 주저리주저리 고민이든, 다른 이야기든 계속 말하고 저는 또 계속 들어주거든요.. 그럼 그걸 듣다보면 기빨리고 나도 집에서 할 일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그 시간을 빼앗기는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집오면 연락 거의 안봅니다 제가 보고싶을때 보고, 답장하고 싶을때 답장해요..ㅋㅋㅋ 그랬더니 초반엔 왜 연락안보냐, 서운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연락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할 일들을 여유롭게 하니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랑 길게 통화도 하고요.. 아마 님이 지금 너무 받아주다보니까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저도 그런적 있어서 진짜 다 손절하고 인생 혼자 살까? 이런 생각도 여러번 했어요. 계속 들어주고 받아주니까 점점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연락을 매일 하더라고요. 또 연락오면 그냥 일이 바빠서 연락 못받았다~ 미안하다 이러고 넘어가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연락하는 빈도가 줄어들거에요. 그리고 언젠간 거의 1년에 2-3번정도만 연락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ㅎ 이건 당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에요.. 진짜 매일매일 전화오는 것 때문에 시달림 받았던 사람으로서 글 읽는 내내 제가 다 답답하고 화나네요..ㅠ 인생에서 자기만 힘든 줄 알고 친구 감정, 상황 생각도 안하는...그런 분이랑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는게 님 건강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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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9gel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와같은 고민 중이시네요 ㅠㅠ진짜 너무괴롭죠...사실 안힘든사람없는 세상인데 내 일로만으로도 이미 버거운데 다른사람들의 부정적인 얘기들으면 더 무거워지고 우울해지니까요!! 저도 스스로 예민해졌었다고 믿고있었는데요 예민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니 이제는 오히려 예민한게 낫겠다 싶어요. 예민한게 나쁜건 아니니까요. 이 사람들과 있으면 나의 상태가 어떠해지는지 금방 알 수 있고 , 그럼 이 사람들과 거리를 어느정도 두는것이 장기적으로 나와 그 사람들에게 좋을지 금방생각해볼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친구들과도 안맞는 것도 있을 거에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같은 거요..말로 푸는 사람들이 있는데 , (안 그러는 사람 없을 것 같은데) jinjin1000님은 부정적 이야기를 들으면 더 스트레스로 와닿는 사람이니까 합이 잘 안맞을거 같아요. 그거 정말 괴롭죠 ㅠㅠ 진짜 백번천번 그 고통 이해해요...그렇게 지쳐가는거죠 ㅠㅜ 저는 그래서 요즘 거리두기를 연습하고있어요. 연락도 바로바로 안받구요, 저녁에 연락이 오면(전화포함) 다음날에 못본척 간단히만 답장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더 거리를 두고있어요. 가까이 지내면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시다시피 자주 만나지않아도, 자주 연락하지않아도 함께 얘기하면서 즐겁고 잘통하는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 몇명의 친구들때문에 사람이란 존재에 지치면 .. 그렇게 더 좋은 사람들도 만나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잖아요 ㅠㅠ 이직고민도 취미학원도 좋은거 같아요!!! 여러 도전은 추천해요!놀랍게도 제가 다해봤습니다ㅋㅋㅋ열심히 모은돈다 써버리고 빈털털이로 다시 시작하고있어요. 비록 이직은 실패했고 결국 다시 같은 직종이지만 저는 지금은 행복합니다. 그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 속에 내가 나를 인정하고 위로해주고 바라봐준 시간들이 다시 일어나게 해줬습니다. jinjin1000님 잘못하신것은 없습니다 . 잘 안맞았고, 그 상황에 더 지쳐있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니 이제 스스로의 마음을 의심하지마시고 인정해주시고 잘 달래주세요!!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또 서로 다르니까 기분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고민하다 댓글남겨요 ㅎㅎ이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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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n1000 (글쓴이)
· 3년 전
@bnbn0 하 ㅠㅠㅠ 맞아요 ㅠㅠㅠㅠㅠ진짜 딱 그런 상황이예요. 심지어 당직근무끝나고 그제 하루종일 자고 어제 좀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시간 갖나 싶었는데 할거 없으면 만나자고 하는 것도 참 그렇더라고요 ㅠㅠ 결국 걷어차버렸지만 진짜 그래볼까봐여 😢진짜 공감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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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n1000 (글쓴이)
· 3년 전
@0099gel 제 사연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결국엔 좀 거리를 두는게 제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요ㅠㅠ 진짜 병원 떠나고 좋은사람 참 많은데 왜이리 나 자신은 왜 이리 항상 시달리나 싶더라고요 😢 진짜 너무너무나도 위로가 되었어요 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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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n0
· 3년 전
하이고....ㅠㅠ 그렇게 일일이 거절하는것도 스트레스 받으실텐데 그래도 잘 하셨어요 앞으로 친구분하고 조금씩 거리두면 괜찮아질거에요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