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너무 힘들어. 한동안 자살에 대한 갈망과 삶에 대한 미련속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미련이 지금 뚝 하고 끊어져버렸어. 왜 사람들은 나를 가만두지 못하지? 내가 이렇게 애쓰는데 미움사지 않을려고 나를 얼마나 낮추는데 그것마저도 왜곡된 의미로 받아드리면 난 어떡하라고. 솔직히 말해서 나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그냥 옆에서 비웃으면 비웃는대로 가만히 냅두니까 내가 우습나? 난 항상 하던대로 굴었는데 여기 애들은 왜 난리야. 믿었던 애까지 배신때리니까 진짜 내가 잘못된건가 싶고 한편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모든것들이 너무 아까워서 못 끝내겠어. 내가 이정도의 아픔을 겪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극복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항상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해결될꺼라 굳게 믿었지만 이제는 그 믿음조차 의구심이 들어. 문제집사러 갔다가 산속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된 고3학생..주변사람들은 넌 이렇게 멍청하게 굴면 안 된다 하지만 왜 그러면 안돼? 난 너무 이해가는데. 그 사람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고 내가 투영되어서 보여. 처음 감당못할 스트레스를 받았을때에는 이가 떨리고 머리도 매일 한뭉텅이씩 빠지면서 피부도 눈에 띄게 안좋아졌지만 이제 내 몸도 이런 각박한 삶에 적응한건가? 그냥 정신만 미쳐버릴꺼 같네. 그래도 다행이지. 아직은 아무도 모르니까. 내가 여기서 정붙이는 사람마다 나를 버리니까 미쳐버릴꺼 같아. 난 진짜 나한테는 이런 일이 닥치지 않을 줄로만 알았어. 참 어리석은 생각이지? 잠깐 나왔던 공황증세가 다시 난동이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어련히 해결 되겠지? 이제 내가 믿을껀 시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