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게 뭔지
시험을 치는데 치면 칠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도대체 잘하는게 뭐지...?'
나의 시점이긴 하지만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고 더 많이 봤는데 시험에 들어가면 긴장은 안 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고 본건데 모르겠고 내가 도대체 뭘 공부한거지, 더 꼼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거기서 더 꼼꼼히 봤어도 난 기억 못 했을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시험에 대한 준비도도 떨어지고 시험 성적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문제 난이도도 별로 어렵지 않은데 나는 왜 이상하게 풀고 답을 못 내고 멍해지는걸까
내가 되고 싶은 것은 어느정도의 학력을 요구한다
지금에서 조금 더 올리면 안정적이다. 그래서 올릴려고 아등바등 하고 버티는데 더 떨어진다... 떨어지면 못 갈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이제는 이렇게 내가 공부를 못 하는데 이 길이 진정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길이 맞나싶다 참.
공부하는 신분이라서 더 그럴수도 있는데 도대체 내가 뭘 잘하는지를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내 기대에 못 미치고 그래서 나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 그것 또한 못 해내고.
'괜찮다 나중에 잘하면 되지. 느린거다.' 그러고 '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아님 '끝까지 해. 너에 맞는 타이밍이 올거니깐' 이 말도 그만.
나중이 언젠데 있긴 있어? 난 포기는 안 해. 못 하더라도 끝까지는 하니깐. 버티는 자가 이기는거 알고 있어. 근데 발전을 안 하잖아. 계속 제자리 걸음이잖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인간에게 장점 이자 단점이 까먹는다는 것이다
나도 잘 잊어버린다. 근데 이걸로 헤픈 애, 자신보다 아래로 보는 그 시선이 너무 싫다.
남에게 별로 관심 없는 이런 사회/세상 속에서 더 이상 누구에게 기대거나 하소연이나 울 수가 없다. 어디 깊은 숲에 길어가서 나 혼자서 펑펑 아무도 모르게 울고 싶다. 쭈그리고 있는 나에게 누가 진심으로 폭 안아줬으면 좋겠다.
난 내가 무슨 말이 듣고 싶은지 모르겠다
위로나 동정은 말은 짜증나고 힘만 더 빠지게 하고
괜찮다는 말이 제일 싫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지나 괜찮겠지. 자기 일 아니니깐. 그리고 그러고 잊어버리고 지나가버릴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