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는 늘 그래 그래도 이겨내자 라는 식으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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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rmount7979
·3년 전
나의 일기는 늘 그래 그래도 이겨내자 라는 식으로 마무리 되지만 사실 요즘 한계를 느낀다 올해 들어서 매일매일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다 조금 괜찮은 날이면 창문을 그냥 바라만 보다가 마음의 소리를 멈추고 고개를 돌려버리고 평소와 같은 날이면 아 죽고싶네 트러블이 있었던 날이면 창 밖을 내려다보며 너무나도 죽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내 손을 꼭 부여잡는다 가족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과한 날이면 수건으로 목을 조른다 정신이 혼미해질때까지 조르고 나면 나는 앞으로 고꾸라지고 침대에서 숨을 고르고 나면 왠지 다시 살아난 기분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이 얘기를 의사선생님께 하지 못했다 가장 듣기 두려운 말이 있다 남들도 다 그래 나도 그래 다 힘든데 참고 살아요 운동을 해봐 그래서 그 말은 고이고이 담아두었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에 예약이 되어있다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될까? 사실은 당장이라도 차도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지금도 칼로 목을 그어버리고 싶다 그런데 마음속 한구석의 작은 내가 죽으면 안된다고 외친다 나는 그래 맞아 죽으면 안돼 내가 하고 싶은게 많은걸 그런데 왜 살아야 할지 이유를 만들고 또 만들고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아 햇살을 받을 때 음 이런게 혹시 행복은 아닐까 싶고 재밌는 영화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은데 그게 끝나면 너무 허무하고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면 어쩌지 왜 죽고 싶은건데요? 그러게요 저는 왜 죽고 싶은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다 답답해요 반복되는 부모님의 다툼 자꾸만 현실로 다가오는 둘의 정리된 마음 각방을 쓰기 시작한 부모님 아빠의 묘한 가스라이팅 내가 힘들때만 관심 가지고 괜찮아보이면 내가 하는 말 다 끊어버리는 아빠 본인 살기 바쁜 엄마 자존심만 더럽게 쎄서 결국 아빠에게 물든 언니 그리고 나를 답답해 하면서도 아닌척 잘해주는척 하다가 결국엔 왜 그러냐고 답답하다고 화를 내는 아빠 잘해주는 척 하다가 결국엔 본심을 말한 언니 이젠 너가 너무 예민해서 그렇다며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시켜 버리는 엄마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매번 모든 말이 비판이라고 생각하는 엄마 내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그저 빨리 좀 나아라 제발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치만 보는 가족들 아빠가 왜 또 ***이냐고 그랬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미안 엄마가 먼저 나 무시하면서 막말했는데 그걸 못 참았네 아빠는 중간부터 들어서 아무것도 몰랐지? 자초지종을 듣고 나니 민망했는지 장황한 변명들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비난하길래 나는 사실 이런거 저런거 하고 있었다 출근했다가 퇴근하는게 다면서 어떻게 내가 방안에서 집안에서 생활하는지 모르면서 왜 함부로 말을 하냐고 물었다 아빠가 한참 뒤 나에게 그 하고 있다는 것들 좀 보여달라고 그랬다 미안하다는 감정을 좀 느껴보게 보여달라고 어이가 없었다 미안하기는 하냐고 물었다 미안은 하지! 그런데 그것좀 느끼게 보여달라고 아빠는 그냥 그게 궁금해서 보고싶은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게 아니라 그냥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더라 끝까지 미안해 라는 세글자를 내뱉지 않았다 아빠 제발 그냥 궁금하다고 말하면 되잖아 왜 그런식으로 말하는건데 계속 대화아닌 대화를 하다가 결국 내가 아빠를 끌어안았다 아빠 그냥 이렇게 안아주면서 마무리 지으면 안돼? 왜 그렇게 자꾸 잔소리만 같은 말만 반복하는건데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다 끝나는데 왜 아빠는 못해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끌어앉은채 못다한 잔소리를 했다 백번도 넘게 들어본 말 듣기 싫다기보다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 아빠의 자존심이 미웠고 화가났다 그 상황에서까지 그런말을 하는 아빠를 쥐어박고 싶었다 그일 이후로 나는 아빠에 대한 남은 정을 털었고 귀를 닫고 마음도 닫았다 완전히 닫아버렸다 아빠는 늘 그랬다 니들이 어렸을 때는 아빠가 뭘 해도 잘 따라오고 그랬는데 이제는 어디 가자고 해도 안 가고 잘 따라오지도 않고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아빠 아빠도 그렇게 어른이 되었잖아 나는 좀 그러면 안돼? 왜 그렇게 나를 통제하고 손바닥에 두고 싶어해 왜 내가 아플 때 얼굴을 찡그리고 그런건 엄마한테 말하라고 떠넘기는데 왜 귀찮은건 다 떠넘기고 쉬운갓만 열심히 하면서 아 나는 아빠로서 잘하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데 너희 성에 안차는 것 같아서 괴롭다고 하는건데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기, 안아주기, 보듬어주기, 사과하기 이런건 하나도 안하면서 미안하면 문자로만 사과하고, 그냥 간식 사오고 치킨이나 시키고 한때는 그게 아빠의 서툰 마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아니야 그냥 당신은 다른 노력은 하기가 싫어 쉬운것만 하고 싶어 그리고 당신이 인정했어 그런 정서적인 노력 하기 싫고 앞으로도 안할거라고 당신 입으로 말했어 그래놓고 뻔뻔하네 그냥 좀 비위 맞춰주면 내가 다시 헤헤 할 줄 알았어? 얘전에는 당신이 할아버지한테 맞고 자라서 정서적인 걸 못 배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고 그래서 서툰가보다 싶었는데 요즘은 아니야 그냥 당신은 너무 이기적이야 늘 아빠 감정이 우선이고 나를 위해주는 것처럼 말 해도 결국엔 본인에게 피해 돌아올까봐 미리 세운 방어벽이더라 나를 걱정하는 줄 알았는데 끝까지 들어보면 자식이 그런 줄 알면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 또 얼마나 수근거릴지를 걱정하는거더라 얼마전에 술에 취한 당신이 윗집에 올라가 조금만 조용히 해줄 수 없냐고 말을 정하려던 내게 하지 말라고 하더니 경비이저씨를 통해 윗집에 시끄러우니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전했지 그리고나서 아주머니가 되려 화를 내자 벌벌 떨면서 여기서 더 못한다 저 아주머니가 나 경찰인것도 아는데 홈페이지에 아랫집에 경찰이 난리친다고 글 쓰면 어쩌냐고 그냥 너가 좀 참으면 안되겠냐고 울먹였었지 그래 당신은 늘 당신 생각뿐이다 내가 당신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미친듯이 울을때도 동네 창피하다던 엄마와 내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이 나를 보고 뭐라고 생각할지 두렵다며 엘리베이터에 탄 나는 죄인마냥 괴롭다 라고 했던 당신이지 이기적인 사람 나라고 막말 못할 것 같아? 그럴거면 왜 낳았니 그냥 혼자 열심히 포장하면서 살지 그랬어 뭘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결혼을 하고 밥 챙겨달라고 부인한테 징징거리고 화낼거면 진작에 말만하지 말고 가정부를 고용하던가 고등학생 때 자취하면서 뭐 얼마나 큰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요리의 요자도 꺼내기 싫다고 그러면 엄마가 이제는 더이상 요리 못하겠다고 털어놨으면 자취때 기억을 떠올려서라도 공감을 해야지 그래도 엄마인데 엄마 역할을 해야한다며 밥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나는 엄마가 해주지 않아도 내가 먹고 싶은거 만들어 먹는데 그러면 나한테는 그런 엄마 역할 안해도 된다고 하니까 할말은 없어졌는데 그래도 엄마가 요리를 해야지 어쩌구 징징 거리는데 듣기 싫어 맨날 뭐 어디까지 생각해봤어 어디까지 알아봤어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안하면서 생각만 하면서 머리만 싸매고 본인이 한번이라도 해본 거 있으면 신나서 그거 별로다 하지마라 함부로 말 남발하고 본인이 모르는 거 나오면 나는 그거 잘 모른다 모른다 하면서 아예 대화 끊어버리고 그러면 나는 뭐 다 알아들어서 아빠말 들어주고 리액션 하냐고 이기적인 사람 나는 취업하면 최소한의 자식도리만 하고 연 끊을거야 용돈만 모아서 한번에 드리고 그동안 키워져서 감사했다고 하고 연 끊을거야 그때쯤이면 이미 이혼한 사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아마 또 생각만 하다가 실천 못해서 여전히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 있을수도 있겠네 아 약먹어서 졸려.. 자자… 그래 이 감정은 분노 그리고 다음날은 답답함과 우울함 무기력 이런 나날들의 반복이다 억지로 힘을 짜내서 오늘도 견뎌보자 하는 나날들 이것도 우울증인가? 나는 내가 정신력이 세다고 생각해왔는데 올해 들어서 정말 정말 정말 한계를 느낀다 진짜 매일같이 뛰어내리고 싶다 창문을 보면 뛰어내리는 충동감을 느낀다 길을 건너다가 방향을 틀어바리고 싶다 이러다가 정말 그럴까봐 걱정된다 아빠생각하면 화가 나다가도 그래도 현실은 똑같네.. 하면서 다시 우울해지며 잠들고 싶은 매일.. 눈물을 꾹 참고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 차라리 병명을 알면 기대라도 되잖아 치료법이 있으니까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조금이나마 생기잖아 나도 알고 싶어 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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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void
· 3년 전
오히려 남자들이 싫은소리 더 못함 심지어 음식점에서 단무지 더 달라는 말도 못함. 번지점프 추천함.(충북 제천에 있음) 나도 14층 살았어서 항상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번지점프 하고 정말 많이 해소됨. 삶에 대한 애착도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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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월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한다 어쩌면 말을 준비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솔직하게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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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나 정말 좋다는 거 다 해왔다 일기쓰기 내가 좋아하는 거 찾기 나 되돌아보기 그림그리기 산책하기 이제는 터놓을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우울한 나날들을 끝낼 수 있게 이제는 도움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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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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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죽고 싶을 때 번지점프를 해보라는 말같지도 않은 댓글 말고 그런 충동이 드는 상황을 궁금해하고 생각 정리를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거야 나도 받아들여지고 싶어 내 얘기 편안하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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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이렇게 우울한 날들을 더 잘 이겨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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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이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 좀 도와주세요 의시선생님 저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