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정신과|세뇌]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지만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디까지를 털어놓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속 깊숙히 꽉 막힌 이야기들은 많아요. 하지만 길게 구구절절 나열해놓은 건 생각보다도 훨씬 보잘 것 없을 것 같고 길어질수록 혼란스러울 것만 같아요. 그럴 의욕도 없고요. 이렇게 텍스트로 전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자세하게 1부터 100까지를 쓰지는 못해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이 너무 낮아요. 어떤 식으로?에 대한 답변을 쉽게 뱉지 못하겠어요. 길게 이야기를 풀고 싶지 않아서 속에서만 맴돌고 있어요.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이야기가 길어지는 건 현재 원하지 않아요. 확실한 건 자존감이 깊게 가라앉았고 아득바득 올리고 싶어도 세워지는 건 자존심 뿐인데다가 낮은 자존감에 위기를 느꼈다는 거예요.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에든 털어놓고 싶었다는 게 참 모순적이네요. 위기를 느꼈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죽어버릴 것만 같았어요. 정신차려보니까 벼랑 끝까지 몰려서 한 발자국만 더 뒷걸음질 치면 떨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했어요. 뭐든 붙잡고 더이상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살려달라고. 요즘 정신과 상담의 필요성이 점점 강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 정도로 힘든 상황에 있지는 않아요. 엄살 부리는 것 같아요. 도망만 치는 주제에. 필요성을 느끼지만 심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피폐해진 정신을 가진 나, 정신적으로 힘든 나에 취해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나 자신을 세뇌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들과 더불어서 아직 미성년자라 정신과를 쉽게 찾아갈 수 없기도 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크게 실망하시고 슬퍼하시고 비웃으실 것 같아요. 남들은 더 힘들텐데 너는 고작 그걸 못 견디고 정신과 상담을 바라는구나. 극단적으로는 아예 정신병원에 쳐박겠다고 그럴까봐 무서워요. 실제로는 그러시지 않겠지만 그런 모난 말들로 또 상처 입을까봐, 내가 얼마나 너에게 잘해줬는데 너는 이런 식으로 보답하냐고 그럴까봐 무서워요. 네가 부족한 게 뭔데 정신과를 찾느냐부터 해서 저는 이미 들을 수 있는 모든 모난 말들의 경우의 수들을 수도 없이 되뇌었어요. 이게 제 습관이에요. 상대의 반응들을 미리 예측해서 내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거요. 낮아진 자존감은 어떻게 회복하고 싶어요. 아무나 저를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다독여줬으면 해요. 지금의 저는 고작 그런 것 가지고 약한 척하냐고 정신적인 걸 장식으로 여기냐고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냐고 매정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들이랑 모난 말들 밖에 예상이 안 되거든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강박답답해우울힘들다걱정돼공허해트라우마불안무기력해괴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fdddxa
· 3년 전
저도 알수없지만 수많은 이유들로 인해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들고 자존감도 많이 낮숩니다. 부모 중 한명의 영향도 있고 그냥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죠. 그리고 내가 고민이 있을 때 남이 비웃을까 걱정도 많이 합니다. 엄마가 많이 비웃었거든요. 어쩌면 정말 우스운거일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에겐 힘든거니까요... 힘내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