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째 20대 후반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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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arodjh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째 20대 후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의 슬픔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해요. 감히 상실감에 빠진 분을 위로해드리고 싶은데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문득 아프고 울어요. 저를 포함한 사람들 모두 괜찮아 보여도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불행이 찾아올까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불안해하지 않고 닥치면 겪어내야겠다고 다짐해요. 소중한 하루하루 최대한 웃으며 지내다 먼저 간 너무 보고싶은 아빠의 뒤를 따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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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i23
· 3년 전
저도 돌아가신지 3년되었네요. 저도 20대랍니다. 간혹 주변에서 이젠 괜찮아? 하고 물어올 때가 있는데, 저는 괜찮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옅어지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아직도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에대해 그냥 이해해주세요. 당연한거에요. 보고싶으면 보고싶은 마음을 잠시라도 이해하고, 잠시라도 실컷 울어봐도 되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그리움이 반비례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봐요. 나중에 아빠를 볼 때, 후회없이 지냈다고 말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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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ed
· 3년 전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30대입니다.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아마 상실감이 얼마나 컸는지 아팠는지 겪었기 때문에 감히 한마디로 위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일거에요. 아직 많이 힘들죠? 10년이 지나면서 무뎌질까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사실 저는 아직 괜찮지 않고 아직도 버티는 중이고 울지 않고 있고 앞에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어요. 별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못해줘서 미안해요. 그냥 그렇게 살아지더라. 나만 너무 이상한건 아니더라. 하면 불안함이 덜 하더라고요. 참 보고싶네요. 덕분에 오늘 한번 더 떠올리고 기억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