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것도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녀|이혼|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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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것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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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희 집만 이러는 게 아닌 줄 알았어요. 저희 집보다 심한 곳도 있는데, 저희 집 정도면 평범하다 싶었어요. 하지만, 맨날 돈이랑 성격차이로 때문에 싸우시는 부모님도 그렇고, 편하지도 않는 학교생활도 그렇고. 술만 드시면 밤마다 헛소리 하시는 아빠도 그런데, 아직 어린 동생들이 마음에 걸리는 것도 그렇고 어릴 때부터 모아둔 돈은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다 써버렸고. 항상 싸우실 때면 이혼한 다는 소리도 이제 질려요. 저번에 부모님이 칼 들고 서로 싸웠었을 땐도 있었는데 동생들은 비명을 지르고 저는 그 사이에서 말리고. 엄마가 집을 나갈 때까지 진짜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어요. 학교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을 때는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집 나갈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갈 곳도 없고, 저희 집이 너무 외각진 곳이라 갈 수도 없고요. 지금도 부모님 사이에 껴서 엄마 아빠가 서로 안 좋은 얘기들을 저한테만 하세요. 제가 장녀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이미 다 포기한 상태에요. 부모님이 지원해주시겠다고 했을 때도 집안 사정을 알고 있어서 안한다고 했어요. 그냥 빨리 돈이나 벌고 싶어요. 학교에선 애들한테 이리저리 치이고, 혼자만 다니는 게 생각보다 외롭더라고요. 기말고사까지 5일 남았는데 아빠가 다음주에 나주로 가셔서 한 달에 한 번 내려오신다고 주말에 놀러가자는데. 지금도 싸우셔서 어딜 가나 싶네요. 내용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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