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절 다시 버릴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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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절 다시 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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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 글을 꼭 전문상담사 분께서 읽고 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인 걸 알지만 전 너무 간절하고 급하기 때문에 꼭 관심 있게 봐주세요. 19살입니다. 음악 입시를 위해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한창 살던 곳에서 정이 들었던 12살이라는 나이에 가정의 흔들림으로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했고 , 그 이후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엄마가 알고 화내며 속상해하는 모습을 본 뒤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다니면서도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항상 집에선 웃으면서 부모님께 아무 말 안 하고 있다가 중3 때 제가 결국 못 버티고 터졌어요. 엄마 딸 이렇게 맞고 온갖 욕 먹으면서 학교 다니고 있다고... 학교 다니기 싫다고 자퇴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거에 올인하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한테 정말 심한 욕을 들었어요. 조금 순화해서 말하면 바보 같이 당하고 있냐면서 내 딸 맞냐고 필요 없다는 둥... 그리고 충격 먹은 저는 학교를 억지로 억지로 다니다가 또 한 번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거의 졸업할 때마다 전학을 다녔기 때문에 누군가와 친해질 수도 없었고 사회생활이 바닥났었어요. 근데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3학년을 왕따 당했던 곳에 괜히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국에서 모집하는 기숙사 학교에 갔습니다. 저와 전혀 관련 없는 곳이었어요. 특성화고였는데 거기서도 애들이 여기 왜 왔냐면서 나였으면 예고 갔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가난했기 때문에 도저히 갈 수가 없었죠... 저보다 돈이 소중했던 부모님은 당연히 보내줄 생각 조차도 안 하셨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에서도 점점 친구가 없어졌고 집과 멀어진 기숙사에서 참을 수 없었던 저는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한 3개월 정도를 계속 자살시도하고 울고불고 했더니 겨우겨우 자퇴를 시켜줬어요. 그렇게 전 절 알았습니다... 그동안 부모님 앞에서 웃고 어른들 말은 절대적으로 듣고 애들한테도 절 속이고 했던 저를 알게 된 계기였어요. 이제 지금의 고민입니다... 절 알게 된 이후로 전 나름 고집도 부리고 말도 안 듣고 불안감과 우울함, 쓸데 없는 잡 생각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입시를 위해서는 제 자아를 다 버리고 절 지도하는 분들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들어야하는데 도저히 옛날의 그 성격이 나오지 않아요. 성격과 눈물을 숨기며 항상 웃으면서 고분고분하게 말도 잘 들었던 그 성격이 도저히 나오질 않아요... 전 차라리 그때 성격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사실 그때도 속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해야하는 것에 집중을 못한 건 맞고 지금처럼 열심히 잡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 말은 참 잘 들었는데... 그때의 저는 사실 우울함으로 잘 씻지도 않고 매일 누워서 휴대폰만 보고 그랬어요. 창피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기 관리에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었죠... 지금은 부끄러움을 알고 잘 씻고 관리하는 대신 눈물과 잡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 우울증 증상이란 걸 영상으로 보게 됐는데 해당되긴 하더라구요... 옛날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어떻게든 사랑을 받으려고 했다면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저에게 과분한 사람인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고, 옛날엔 속을 채우려고 많이 먹었다면 지금은 먹는 것조차 귀찮아진 상황입니다. 이래저래 다른 의미로 우울증 증상이 교차돼서 나타나네요... 이런 걸로 성격이 바뀌다니... 물론 이제 부끄러우니까 억지로 몸을 일으켜 씻긴 하지만 아무렴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절 버릴 수 있도록 조언해주세요. 그러면 성과도 생기고 주변 분들도 기뻐할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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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lhy55
· 3년 전
힘든시간을 겪으셨네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듣는 나도 이렇게 답답한데 본인은 얼마나 불안하고 슬프고 힘들었을까요 지나가다가 몇자적어보고갑니다 힘내라는말은 하지않을께요 위로가 되지 않을 테니 단지 이 말 한마디는 해주고싶어요 나를 위해서 악착같이 모든걸 다 빨아들이세요 내꺼로 만들어서 내안에 내공이 쌓이면 그 어떤거에도 흔들리지않는 나를 발견하게될꺼에요 아직은 내가 부족하고 배워야하니 계속 듣고 또 듣고 배우세요 내꺼로 만들으세요 지금은 남들 신경을쓸시간이없지요 나부터 일으켜 세워놓으세요 그리고 나중에 내 실력이 어느정도 쌓이면 보람된 일을 찾아서하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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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94
· 3년 전
저는 어릴떼자살시도실패했고 어찌살다보니 아이도낳고 엄마가 되어있네요. 많이 힘드셨죠. 저는 제가 죽지못해 살면서 오히려 배웠습니다. 사람은 쉽게 죽지못한다는것을요. 그래서 그때 시도했던 용기로 어두운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곳까지 가고자 저 나름대로 내가 하고싶은 것을찾고 미치도록 해보고 그것이 제 꿈이 되었죠. 지금까지 몇번이나 행복한 적은 횟수로는 적지만 어쩌면 과거에 비해 지금은 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껴요. 어릴때 진짜힘들때 저는 그냥 어떤 한가지 두가지에 미쳐서 살았는데 저도모르게 마음이 굳건하게 되더라구요. 힘내려고 하지말고 쉬면서 내가 힘내도 괜찮겠다할때 힘내보세요. 힘들때 억지로 힘내면 너무 지쳐 힘낼수 있는 여유의 힘마저도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