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학대했던 엄마, 제 아이를 봐주고 싶어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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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학대했던 엄마, 제 아이를 봐주고 싶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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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린시절 저희집안 생계를 엄마가 책임지셔야 했어요. 집에 계신날 중에 가끔 컨디션이 좋으신 날은 참 다정했는데. 대부분은 하루종일 짜증내고 비난하고 소리지르는 엄마였어요. 화가나면 나를 세워두고 몇십분이고 소리를 소리를 지르고.. 비난을 하고.. 예전에 한동안 이슈되었던 대한항공 집안 사람들 가족과 기사에게 소리지르던 그 엄마랑 딸처럼요.. 전 그래서 평생을 주눅들어살았고.. 어디가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목소리를 잘 못내는 자존감 낮은 어른이 되었어요.. 제가 어른이되고 밖에 나가서 자꾸 사람들에게 기죽은 모습으로 살고.. 자기비하를 많이 하는 제 모습을 자꾸 속상해 하셔서.. 엄마 때문이다.. 어릴때 엄마가 저에게 했던 일들을 계속 얘기하고 그런 양육이 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됬다.. 말하기 시작했더니. 엄마도 사과를 하셨어요… 그땐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생계를 책임지는게 너무 힘들었다. 내 삶이 너무 힘들었는데 너에대한 책임감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사느라 그랬다.. 미안하다 하세요. 그런데.. 엄마는 사실 아직도 짜증이 참 많으세요… 회사에서 일하고 계시면 수화기 너머로 동료들과 대화 나눌때도 정말 못됬게 비난하고 소리지르곤 하세요… 직원들에게도 좀 따뜻하게 말해주면 안되냐고 해도 그냥 넌 모른다고만 하고.. 그런 엄마가 은퇴하시면 제 아이를 봐주시고 싶어하세요. 아주 예전부터…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도 엄마는 빨리 은퇴하고 제 애기 키우면서 용돈 받으면서 사시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엄마가 나 어릴때 그렇게 했는데… 그런얘기 꺼내면 딸이랑 손자는 다르다고… 딸이니까 그렇게 화낸거라고. 손자는 안그럴거라고 하세요.. 그때는 일이 너무 힘들고, 생계 걱정이 너무 힘들어서 자기가 제정신이 아니라 그랬다고. 그런데 아이 키우는 일이 사실 정말 힘들잖아요.. 그 땐 일이 힘들어서 그렇게 짜증을 내셨는데… 나이도 있으신분이 아이를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으신데.. 손많이 가는 손자들 키워보시면 훨씬 힘드실텐데.. 키워보다 힘드시면 또 아이들에게 그렇게 소리지르고 비난하고 그러시진 않을까.. 걱정이되요.. 저도 일 시작하면 아이 봐줄 사람이 필요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가 은퇴하시면 같이 살면서 애들 할머니에게 맡기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저도 할머니에게 자랐고, 전 그 기억이 너무 좋은데.. 과연 엄마는 내 아이들에게 저의 할머니 같은 할머니가 되어줄 수 있으실지… 저 어릴때 짜증 많이 내시고 한번 화날때 계속 세워놓고 계속 몰아부치고 비난하고 소리지르고 한번씩 지나가시더 발로 차시기도 하시고.. 그런거 빼면… 그래도 컨디션 좋으실땐, 참 다정하시고.. 책도 좋아하시고, 음악도 좋아하시고, 지적이시고, 무엇하나를 하셔도 이건뭐다 저건 이렇다 설명을 참 잘해주셨던…교육적으로는 더할나위없는 선생님 스탈의 분이세요… 정말 절 키우실땐… 이혼 후 삶이 너무 힘들고 기댈 곳이 없는데 내 존재가 미우셔서 그러셨었나… 그런데 이제 그런것 다 이겨냈고 그 뒤로 정말 희생 많이 하시면서 절 키우셨고… 손자들은 예쁘기만 할테니까… 애들한테 안그러실지.. 그런데 같이 살면서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하시고 시간을 많이 보내시면… 정말 미칠거 같이 애들한테 화날때가 많으실텐데.. 과연 애들 안미워하고 키우실 수 있으실지.. 애들 상처 안주실 수 있으실지… ㅠ 절 너무 고생하시면서 키우셨는데.. 은퇴하시고 같이 안살면 너무 외롭고 힘드실거 같고.. 저도 같이 살면서 살림이라도 도움 받고싶은데.. 엄마가 화날때마다 어떻게 돌변할지.. 애들한테 어떻게 또 하실지.. 아이들 걱정이 자꾸 되고.. 고민이예요..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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