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6월까지 대학생활을 하는동안, 살면서 쌓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면증|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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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rpsealMandu
·3년 전
3월부터 6월까지 대학생활을 하는동안, 살면서 쌓였던 것이 우울증으로 폭발했습니다. 괜찮다가도 갑자기 울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반복하고 불면증이었다가 과수면을 취했다가 식욕이 없어서 굶다가 갑자기 폭식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정말 미쳐가고있다고 느낄 정도로 혼자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누군가를 마주치는것도 하기 싫어서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가족이나 내 친구들한테 이러한 내 상황을 털어놓지도 못했습니다. 다들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으니까요. 이러다가 진짜 극단적 선택을 할 것같아서, 종강을 하면서 딱 일년. 딱 일년만 내 마음대로 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은 이런 내 결심을 꺽으려고 했지만, 전부 그냥 넘겼습니다. 내가 당장 죽을 판인데, 어쩌라는 생각으로요. 종강 후 일주일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요. 어떠한 압박감에 짓눌리지 않으니, 이제야 숨을 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오랜만에 짧게 여행을 가려고 했습니다. 가족에게 말하면, 분명 못가게 할 것이 뻔해서, 일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평소에는 연락도 잘 안하더니, 내 일정은 생각도 안하고 시골에 할머니를 모셔라, 가게를 도와라 등 명령을 하더라고요. 일정이 있다고해도, 그냥 취소하래요. 내 일은 바쁜건도 중요한 것도 아니라면서. 조금이나마 갖게되었던 평안이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살아보려고, 죽지 않으려고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아예 알아주려고 하지도 않다니. 너무 비참하네요. 슬프거나 화가나는게 아니고 그냥 내 자신이, 내 삶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당장 내일이 여행가는 날인데, 벌써 모든것이 망가진 느낌이네요.
공허해힘들다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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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l
· 3년 전
마음대로 하기로 결정하셨잖아요? '난 일정있어서 그런거 다 못하니까 알아서해. 난 분명 얘기했어' 말하고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근데 수면,식사 등 생활패턴까지 망가진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대학상담실이나 병원에 들려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내 얘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부터 해보면 마음의 짐은 줄어요. 세상엔 멋진 것 재밌는 것 좋은 게 너무너무 많으니까 다 즐기고 죽을거다 생각하시면 좀 더 편할 거에요 내가 억울해서 못죽는다 느낌이죠. 여행계획까지 세우고 실행에 옮긴것부터 잘하셨어요 놀러가서는 아무 걱정말고 그냥 온전히 즐기며 잘 놀고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