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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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ugunuguu
·3년 전
너무 사소한 고민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익명이니까 편하게 적어봅니다. 저는 항상 뭐든지 무난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 배우고 제가 잘 해내면 뿌듯하고... 이렇게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살다 보니 뭐든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됐는데 사실 저는 뭐를 해도 진득하게 하지를 못해요. 적당한 아마추어 정도로 즐기는 건 많지만 딱 집중할만한 거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취미도 어느 하나에 정착하는게 좋은 건가요? 두 번째 고민도 같은 맥락에서 이어집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어느새 제가 나이를 먹고 있네요. 나이에 따라 해야할 일이 있다곤 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저로서는, 이제 제 삶의 패턴도 조금씩 정해겠죠. 아직 아무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까워요. 퇴근하면 남은 하루가 너무 조금이어서... 그래서 가끔 우울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도 마찬가지로 욕심이 너무 많아서 진짜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주곤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너무 많다 보니 어느 한 사람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해요. 사실 더 솔직히 말하면 예를 들어 애인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과도 너무 길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고 제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깊고 진중한 마음의 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제 고민은 조금 가벼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지극히 평범한 고민(?) 작성 마칩니다.
감사해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기대돼공허해슬퍼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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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andu
· 3년 전
저도 약간 마카님 같은 성향인데 취미생활이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적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여러군데 관심이 있으시단건요 뭔가 성취하고 전문가가 되려면 일만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차피 살면서 일이 아닌 취미에 일만시간을 쓸 수는 없으니까 여러가지 일들 도전해보며 그중 좋은것들은 더 길게하시고 그렇게 사시면 아쉽지 않게 좀 더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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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iscus3
· 3년 전
저도 뭐든지 잘하는것도 아니고 못하는것도 아니게 살아와서 너무 공감이 되네요. 가끔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시간을 없어서 불안하기도 해요. 그럴때는 일정표를 만들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원하는걸 해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에게도 나의 모든것을 전부 털어놓아야 하는것은 아니니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좋은 관계를 지속하려면 상대방과 서로 노력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남에게 내가 일방적으로 전부 맞추려 하지는 말아요.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돼요.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니까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맞춰 나가는 거죠. 때로는 그게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지만 서로 사랑한다면 노력해 나아가는 과정도 어쩌면 즐거운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