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늦게까지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로 파악됩니다. 2. 스트레스 증상으로는 뾰족한 것을 많이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3. 가족들이 자신의 스트레스에 대해 이해해 주지 않아 본인이 겪고 있는 고통을 말할수 없는 것 같아요. 4.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학원을 끊어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네요. 5.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표현하고 이해받고 싶은데, 이런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네요.

밤늦게까지(밤11시) 학원을 다녀야 하는 상황은 힘들고,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고, 본인의 기준에서 너무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 많이 괴로울 것 같아요. 또, 학원 중단을 요청했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이런 이유로 가족들께 자신의 고통을 나누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네요. 현재 누구와도 자신의 고민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이 많이 답답하고 외로울 것으로 보여요. 죽고 싶다는 생각, 그에 따른 죄책감 등 여러 감정에 대해서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려워서 더 막막하고 힘들 것 같아요.

첫째,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고,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해 주세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자신의 외로움도 토닥여 주세요.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주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상태가 될 거예요. 둘째, 학원을 다니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면에서 스트레스를 주는지, 스트레스가 자신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께서 미리 상의도 없이 학원 스케줄을 짜놓는 것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지, 학원을 다니는 과목을 다 잘 해내야 하는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인지 등등을 명확하게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셋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에요. 부모님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해 보세요. 말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어려워요. 또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께서 알아서 내 상황과 마음을 알아줄 거라는 막연한 믿음도 도움이 안 돼요.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정리하여 미리 연습해 보고 표현해 보세요. 이미 이곳에 글을 올리는 용기를 내신 것처럼요. 안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신 것은 분명 님의 힘이에요.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자기 주장이나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어요.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런 대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다 더 유용하고 효과적인 대처법을 배울 수 있어요. 자기 주장이나 자기 표현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의 주장과 표현이 상대방에게 보다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연습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