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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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p29
·3년 전
말 그대로에요. 바빠서 연락 못했다. 야근했다. 사장님과 면담했다. 술 안마셨다. 등등 그냥 다 못 믿겠어요. 연락을 많이하는편은 아니에요. 하루에 2,3번 연락하고 제일 적은 통화는 1분도 안되고제일 길게 하는 통화는 30분 안쪽입니다. 사실 더 많이 하고싶은데 하는 일이 바쁘다고 해서 다 하고 싶어도 못한거에요. 지금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다 못 믿었어요. 같이있을땐 확인 할 수 있어서 괜찮은데 옆에만 붙여두고 있을수도 없고 좀 믿어야하는데.. 사람을 믿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어떻게 믿어야하죠? 못 믿을수록 저만 해질거같은데 컨트롤이 안되요. 원래 이 많은 편이고 상처를 잘 받는 편이라 일어나지 않은 최악의 상황도 상상해보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어디부터 어떻게 되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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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x
· 3년 전
이건 제 경험담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이구요..ㅋㅋ 그건 옆에 24시간을 있어도 고쳐지지 않아요. 저는 그저 공상을 많이 하고 남들이 들으면 그게 뭐야~라고 할 재밌는 망상을 많이 했던 사람이에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불안해하는 사람은 아니었구요. 다만 제가 변하게 된 건 트라우마 때문이었어요. 수 많은 연애를 하면서 몇 년을 만난 사람도, 고작 몇 달을 만난 사람도 있었구요. 그 중 사내연애를 시작으로 3년을 만난 사람이 1년도 채 되지않아 바람을 폈다는 걸 알게 됐구요. ***같이 그걸 알면서도 그 관계를 유지했어요. 표현이 원래부터 거의 없던 사람이어서 아쉽고 서운했었지만 못 믿었던 적은 없었는데, 한 번 그러고나니 계속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길고 긴 스토리가 있지만 결국 수 년 전 헤어졌어요. 3년을 만나면서 랜덤채팅이나 여러가지 어플로 절 불안하게 했던 그 사람. 그 문제 때문인지 그 후로 어떤 연애를 해도 제 마음속에는 불안함이 있었어요. 불신도 커져갔구요.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연애 시작한지 열흘도 지나지않아 같이 살고있어요. 트라우마.. 참 무섭더라구요 직장은 옮겼지만, 결국 지금도 사내연애에요. 어쩌다보니 그런데 같이 살고 같이 출근하고 같이 일하고 같이 퇴근하는데도 저는 항상 걱정이네요 알게모르게 연락하는 여자가 있진않나? 하면서요 이건 본인이 컨트롤을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표현을 해주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어린 이 친구는 게임이 취미생활인데 클랜원들이랑 지내는것조차 전 상당히 불안해요. 이전에 어떤 여자때문에 제가 상당히 화가 난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알아요. 제 남자친구는 괜찮아요. 무뚝뚝한 친구라 말로 다 표현은 못해도 눈빛이나 행동에서 애정이 보이니까요. 이 친구는 믿어요. 다만 주위 여자를 못 믿을 뿐이지. 그래서 많이 싸웠어요. 아니 일방적으로 많이 화냈어요. 원래 질투도 많은 성격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은 없었는데 트라우마가 정말 크긴 크더라구요. 불안하고 걱정될 때 그럴 때 눈을 뚫어져라 봐요 그럼 부끄러워서 씩 웃으며 툭 내뱉는 무심한 사투리. "뭘 자꾸 보노. 그만봐라 닳는다. " 라는 말을 들으며 저는 다시 웃곤해요. 그럼 이 친구는 제 머리를 쓰다듬고요. 그럴 때 저는 안심이 되곤해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고 지인이던 여자친구던 배려없이 마이웨이로 살아오던 이 친구가 그래도 애정어린 모습을 보여줄 때 예전에 다쳤던 제 마음을 그나마 회복시켜주는 것 같아요. 모든 문제를 본인에게서 찾으려 하지마세요. 그렇다고 남 탓만 하라는 것도 아니에요. 세상 모든 일은 무조건 상대방의 잘못도, 무조건 내 잘못도 아니에요. 서로가 충돌하고 다투는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테니 대화하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말주변은 커녕 남 기분 나쁘게 말하는 법 밖에 모르던 이 친구.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 골라쓰는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저. 지금은 사람 고칠 수 있다고 말해요. 서로가 얼마나 노력하고 많은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아니면 아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담아서, 예쁘게 대화를 하세요. 저는 그랬어요. 쌈닭이에요. 어디가서 지지않아요. 연애할 때만 ***되는 ***이 저에요. 그치만 항상 불안하고 의심하는 제가 너무 싫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알려줬어요. 서운해하는 제가 너무 싫었거든요.. 다툼이나, 서운함이 생겼을 때 -내가 지금 화가 난 이유 1. 2. 3. -내가 지금 서운한 이유 1. 2. 3. -이럴 때 내가 듣고 싶은 말, 네가 해야 할 말 1. 2. 3. 이런식으로 계속 말했어요. 카톡으로도 ㅎㅎ 뭐라하면 미안하다고만 하던 이 아이는 이제 "내가 이렇게한것 때문에 그런 생각하게 해서 미안해" 라고 말해요 1년 걸렸어요. 스스로가 불안하고 의심한다고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그런 부분을 알려주세요. 계속 대화하세요. 늦은 밤인데.. 잘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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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9 (글쓴이)
· 3년 전
@bellax 지치지않고 계속 대화해야하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p29 (글쓴이)
· 7달 전
@bellax 그때는 대화하는게 스트레스였는데, 헤어지고 안정을 찾고나니 제게 하고자 하신 얘기를 다 이해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