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용서해줄까.. 안녕하세요. 서울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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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를 용서해줄까..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00년생 22살 남성입니다. 요즘들어 힘들고 괴로운 고민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습니다. 올해로 연애 4년차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서로 호감을 느끼다가 결국 커플이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랬고, 또 서로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몸이 많이 나빴습니다. 학교 출석일자를 병원 결석으로 도배를 할 정도였죠. 사유는 심장병과 뇌의 일부 기능 결손입니다.. 30살을 넘기는 것도 지금으로는 힘들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억울하고 괴로웠습니다. 아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았고 하루하루 지쳐가는 저의 삶 속에서, 여자친구는 빛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에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이 사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연인에게 이 사실을 말하기 무서웠습니다. 저의 자의식일지 모르지만, 분명 다들 걱정할테니까요. 심지어 여자친구는 제가 쓰러지고 피를 토하는 장면까지 이미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저를 사랑해줬습니다. 마음이....더 무거워지는걸 느꼈습니다. 같이 데이트도 하고....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가고 저에게 소원이 있다면 저를 사랑해주는 그녀와 함께 서투를지라도 단란하고 소박한 가족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이제 그러지 못 하게 되었네요...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고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고 숨기고있다가 결국엔 드러날 사실에 그녀를 더 슬프게 하기 싫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이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마음 한 쪽 구석에서는 아주 얕은.... 아주 얇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웃어줬으니까....이번에도 위로해줄거라고 하지만....이번엔 그러지 못 했나봅니다. 그녀는 울며불며 저에게 매달렸고 "죽지마....사라지지마..." 라며 매우 서글프게 울었습니다. 제가 죽는다는 사실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보다 더욱 저를 마음아프게 한 것은 그녀의 미소가 사라져간다는 운명이였습니다. 결국....그날 뒤로 여자친구와의 거리감이 생겼고 어색함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말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마음 다른거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더이상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저 지금은... 그녀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가능하다면 ..... 한 번이라도 더 그녀와 밥을 먹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한 번이라도 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잘난 것 없이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저에게... 미소와 사랑으로 다가와준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저의 마음은... 이 세상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한다는 아주 순수한 고백 뿐입니다. 이 사연이 그녀에게 전해지길 기도하며 언제나 고맙고....사랑해 내가 잊혀져도 좋아 너의 마음에서 지워져도 좋아 단지....내 마음 속에 너라는 이름이 남아있으면... 너라는 사랑이....느껴진다면 많이.... 사랑해
시한부나의분열그녀가슬퍼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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