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내 친구가 2주동안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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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내 친구가 2주동안 자가격리가 됐어. 나는 좌절했어. 왜냐고? 목요일마다 하는 피구 동아리에 얘기할 애가 걔말고 딱히 없거든. 아니, 아예 없거든. 첫번째 주는 생각한 대로 흘러갔어. '그냥 죽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야. 둘째주는 좀 달랐어. 그 주 체육 시간부터 말이야. 매일 체육시간, 우리는 1학년들과 같이 해. 할 것을 다 하고 피구로 시간을 때우지. 나는 딱히 하고 싶진 않아서 체육관 무대에 앉아있었어. 근데 앉아있던 1학년 아이가, 처음보는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이가, 나를 보며 해맑게,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질 만큼 웃으며,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거야. 나도 "ㅇ,안녕!"이라며 받아줬고 순간 생각했어. 이 세상에 이렇게 따뜻한 사람도 있구나. 그리고 그 주 목요일이었어. 피구동아리가 일찍 끝났고 약 40분이라는 쉬는 시간이 남아있었어. 저번주랑 똑같은 생각을 하며 앉아있었어. 그런데 앞에 있던 누군가가, "안녕?"하며 인사해주는 거야. 당황한 나머지 나도 인사를 했고, 그 애는 다시 다른 애들과 얘기를 나눴어. 그렇게 먼저 인사를 건내주고, 착하게 대해주는 애가 오랜만이여서, 더이상은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있어서, 순간 울컥했어. 이렇게 따뜻한 애들도 있구나. 이렇게 나는 오늘도 생명을 연장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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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lity
· 3년 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