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다 무가치하게 느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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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다 무가치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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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7세 여자입니다. 저는 작년에 퇴사를 하고 올 상반기부터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이 급여가 좋지 않았던 찰나에 차라리 대학원을 졸업하면 좀 낫겠다 싶었습니다. 직장에 다닐때는 우울증 관련으로 약도 처방받고 살았습니다. 그래봤자 오래 다닌 것은 아니었고 처음 이야기만 길게 하고 그다음부턴 약만 2,3달 처방받은 것 같네요. 그때 제가 어떤 심정으로 정신과까지 찾아갔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화가 많이 났던것같기도 하고 전부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바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그게 또 서럽고 허무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학원을 입학한 뒤론 이사를 하게 되어 병원도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나아져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덜 받게 되었습니다. 자주 웃고 식욕도 돌아왔고,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도 하게 되었어요. 회사와 달리 확고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해 공부를 하는데 아무한테도 핀잔을 안 받는다는게 또 너무 감사합니다. 다만.. 이게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잘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드문드문 갑자기 죽고싶은 밤이 옵니다. 다들 그런건가요? 주에 2, 3번 정도, 가끔 잘 타이밍을 놓쳐서 혼자 깨있게되는 때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모두 놓아버리게 돼요.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선배들에 비해서 너무 놀기만 한 것같아 창피하고, 이거 졸업한다고 바로 취업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안일했나 무섭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냥 죽으면 끝날 것을 왜 이렇게 악착같이 살고있지..싶고. 과연 제가 바라는 미래가 오긴할는지도 전혀 확신할 수 없어서.. 뭐라고 하지.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아요. 기운을 낼 수가 없어요. 원래 산다는 게 다 이런걸까요? 제가 아직도 철이 덜 든건가..싶네요..
무기력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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