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한테 모든걸 오픈해야 하는게 아니라 나도 불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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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urmount7979
·3년 전
아바한테 모든걸 오픈해야 하는게 아니라 나도 불안하니까 작은 질문에도 다 털어놓고 아빠도 불안하니까 물어보고 아빠는 감정적 나는 이성적 아빠는 나중에 진정돼야 진심 말하는데 처음부터 진심 말해주면 참 좋겠는데 감정적으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때 말하는 진심은 따뜻하지만 그 전에 뱉는 말들은 내게 상처가 되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다가 지쳐버리고 그냥 내가 처음부터 말을 했으면 모든게 해결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말을 하기가 싫고 아빠는 내가 자신감있게 말했으면 좋겠고 나는 오픈하기가 싫고 아빠는 공부정도는 오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공부까지도 이젠 오픈하기가 싫다 창과 방패의 대결인건가.. 예전에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얘기했더니 뭐 아빠가 물어봤냐고 머리 감싸면서 안 얘기해도 괜찮다고 그러길래 그런 말 듣기 싫어서 그냥 말 안하고 나 혼자 하고 있으면 갑자기 불안하다고 방문 두들기고 들어오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가…. 우리는 참 대화 솜씨가 부족하다 서로 질문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먼저 말하면 지겨워하고 솔직한 내 마음은 ‘어쩌라고’다 그렇다고 해오던걸 모두 거두고 내 할일만 하면 궁금해서 미치려고 하고 다 말하면 지겨워하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냐 ***.. 오늘의 대화는 결국 서로를 안아주며 마무리가 되었지만 내가 정작 불만인 부분은 위에 쓴 것들이라 그냥 뭐 하고 있는지만 알려다오 대신 자세히는 말고 (찡긋) 이런 느낌이라서 너무 화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자세한 대화는 싫은데 그냥 뭐하는지 정도는 알려다오 아빠가 나에 대한 걱정으로 과잉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막상 아빠가 너무 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 있는것 같다고 말하면 또 아니라고 말한다 아빠 앞뒤 안 맞는건 아빠여… 맨날 요리조리 말 피하고 아빠랑 말하면 머리터질 것 같아 맨날 아까는 저거 얘기하더니 왜 갑자기 주제 바꾸냐고 말하는것도 지겹고 그렇다고 아빠가 내 감정 추측하면서 말하는 거 가만히 듣고 있는것도 싫고 그래서 이제는 그냥 숙이고 들어가보게 귀찮거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해 알겠어 그럴게 알겠어 이렇게 마무리 지어볼게 아빠 머리 터지겠다면서 그거 다 표출하면서 살아도 그냥 둘래 아빠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게 아빠 감정 다 비워질때까지 말 상대 안해주는 거지 언니랑 엄마처럼 그냥 말 안하고 다 듣고 알겠어 이렇게 하는거 아빠가 제일 싫어했지 나도 이제 지쳤수 그냥 그럴래 말 하기가 귀찮아 필요하게 할 말만 딱딱하고 뭐 시작하면 나 요즘 이거해~ 라고 그냥 말하고 아빠 감정 헤아릴 필요 없지 나도 내 감정 소화시키기 바쁘니까 아빠 이제 나한테 엄마에 대한 나쁜 감정들 말 안하기로 다짐했으니까 아빠가 잘 해결책 찾았으면 좋겠다 아빠는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잖아 내면의 평화를 찾고 잘 다스리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도 조금은 이기적으로 굴거야 불필요한 말은 흘려보내고 그냥 아빠가 말하면 알겠다고 하고 내 에너지 지킬거야 그러니까 제발 여기저기 불안함 퍼붓지 말고 혼자 해결하면서 담백하게 마주하자 나도 더 노력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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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근데 또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너무 느끼해지고 이상한 장난쳐서 빡쳤었는데 무작정 네네 하겠다는게 아니라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그냥 아빠 감정, 생각 주구장창이면 다 듣고 알겠어 싫은건 확실하게 싫다고 괜찮다고 말하면 아빠 언어는 괜찮다고? 그럼 계속 권해야겠군 진심이 아니군 이거라서 무조건 싫을 땐 싫다고 말해야 아빠가 더이상 말을 안한다.. 아빠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두번세번 물어봐주길 바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대한테도 그러는듯.. 나 요즘 이거 시작했어 이러면 되게 관심 없는듯이 말하면서 열심히 듣는데 그걸 보는 나는 괜히 빡침.. 그럴거면 왜 말해달라고 하는거야 진짜 ^^ 이런 생각.. 논쟁을 즐기는 성격이라 자꾸 에너지 낭비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겠어 아빠 머리 터질 땐 상담 이용해!! 자꾸 거기까지 생각해봤어 거기까지 알아봤어 말만 하지말고 직접 해 아빠는 나보고 너는 고민만 하고 실천은 안한다고 하지만 그건 아빠야 내가 아니라.. 나는 일단 해보면서 계획 세우는 사람이야…. 제발 자꾸 말 바꾸지 말고 처음부터 진심을 말하길… 내가 만난 nfj 유형들은 말을 너무 어렵게 한다.. 양파같은 사람들이라 약간 곪은 양파면 그게 너무 힘들어…… 제발 진심을 처음부터 말해… 아니다 내가 먼저 바뀌기로 했지.. 담백하게 담담하게 매일매일 감정을 정리하며 그렇게 가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기로 또 다짐.. 그만 자자 내일 도수치료 받아야 한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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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mount7979 (글쓴이)
· 3년 전
그리고 오늘은 생리 예정일 전날… 체력저하와 예민한 상태였다 상태가 좋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