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헌신적인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둘째였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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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hy4245
·3년 전
부모님은 헌신적인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둘째였고 오빠는 좀 아팠어요. 이제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전 독립적이었고 타인에게 마음 쏟는걸 두려워했어요. 짐이 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생각이 많았고 타인을 많이 고려했어요. 그게 제 성격입니다. 그래서 냉정하다는 말을 듣곤 했지만 마음이 여리고 공감을 잘해준다는 소리도 함께 들었습니다. 중학생때는 괴롭힘을 당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나중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답니다. 고등학교때는 학업의 불안이 아주 컸어요. 그 불안감은 미움과 혐오로 자랐고 방향은 저였습니다. 그 원동력으로 대학을 갔어요. 막상 그렇게 대학을 갔는데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가장 죽고싶었어요. 모든 긴장감을 놓으니 그제서야 상처가 보인겁니다. 엉망이었어요. 그 상태로 입학하고나니 살이 37키로까지 빠졌어요. 매일 구토를 했습니다. 이러다 죽을 것 같아 병원을 갔어요. 진단을 받고 2년가량 약을 먹었습니다. 올해 처음 정상 판정을 받았어요. 하지만 다시금 감정 기복이 심해져서 약 처방을 늘리도록 할까 의사선생님과 고민 중입니다. 밤에는 잠을 얕게 들고 그래도 두끼는 챙겨먹고 매일 씻고 잠에 들어요. 구역질은 하지 않고 알바도 합니다. 그냥 제 얘기가 하고 싶었어요.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았고, 살고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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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gos
· 3년 전
헐.. 너무 대단하세요.. 저는 원래 정말 밝았었는데 초4~초6 까지 왕따를 당해서 우울증이 생겼고 초6 때 유서도 쓰고 죽으려고 했어요 죽으려고 한 날, 운명같이 그 때 밑에서 어떤 애가 다쳐서 구급차가 와있어서 못 죽었고 중1때 심리검사를 실시했을 때 무의식 적으로 극복하고 싶었던 건지 솔직하게 체크했고 wee클래스에서 부모님께 들켜서 그 당시엔 무서웠지만 그 이후로 괜찮아져서 잘 살다가 중3때 진로에 대한 고민과 공부해야하는 의무감과 게임만 하는 내 자신을 보며 다시 우울해졌어요 초딩때 왕따 당한 이후로 남의 눈치만 보고 저는 보지 못하고 달려오다가 나중에 제 모습을 보곤 자기혐오 우울증 공황증세 등이 생겼는데 나중에 크면 다 잘될거라고 생각했던 어릴적 내 자신에게 미안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병원 한번 안 갔지만 열심히 살다보니까 우울감도 잊었고 생각할 틈도 없어서 불안할 틈도 없고 우울할 틈도 없다보니까 공황증세도 없어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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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4245 (글쓴이)
· 3년 전
@2egos 혼자서 다 견뎌내셨다니 정말 강하신가봐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의 날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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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gos
· 3년 전
글쓴이님도 강하신 분이세요ㅎㅎ 글쓴이님도 반드시 행복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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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전 돌이켜보면 운 좋은 삶을 살았어요. 여러가지 타인과 다른 부분이 많았죠. 성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달랐어요. 그렇지만 전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언제나 스스로 내면을 발전시켜왔던 것 같네요. 그 모든게 절 더 사려깊은 사람으로 만들어 줬어요. 지금은 약간 달라졌지만, 대강 그렇게 살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