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내가 정신에 문제 있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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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내가 정신에 문제 있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ibal123456
·3년 전
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여중생입니다. 저번에 어쩌다가 전화로 혼나는 일이 일어났어요. 엄마아빠가 사이가 안 좋아서 이혼직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랑 언니가 너무 불쌍하다고 이혼을 말려서 떨어져 지내는데요. 먼저 저는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쌍둥이 언니와 저 이렇게 한집에 삽니다. 아빠는 좀 멀리 일하러 가시고 한달에 한번씩 저희보러 내려오세요. 내려오시면 친할머니댁에서 하룻밤 자고 집에 가는데요, 시험기간이라 할아버지께서 자지 말고 그냥 오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빠 성격상 그러지 못할거 같더군요. 아빠가 약간 고집이 있으십니다. 그래서 저녁에 집에 못간다고, 여기서 자고 간다고 전화를 했어요. 그러니까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전화로 버럭 화를 내시면서 혼내셨습니다... 그렇게 언니랑 저는 전화인데도 불구하고 벌벌 떨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끊은줄 아시고 할머니랑 이야기를 하시는데, 조용히 들어보니까 제가 정신이 문제가 있다가 소리를 치셨습니다.. 그걸 듣고 언니는 당황하고 저는 멘탈이 나가서 그날 밤에 하루종일 멍 때리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정상적이고 착한 친구로 찍혔고, 내가 아는 나도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근데 평소에도 할아버지께서 ‘선천적으로 아빠 기질을 받아서 후천적으로 바꿀려고 하는데 왜이렇게 안되냐’ 등 아빠랑 엮어서 막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짜 정신적문제 있나? 싶기도 하고 제 정체성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내가 어떤 행동을 했길래 내 정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셨지?’ 라고 생각을 엄청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 아무문제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남들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말 무섭습니다.. 이미 나에게는 정신적 문제가 너무 익숙해져서 캐치 못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진짜 유튜브로 보고 말로만 듣던 정신병원 환자가 멀리만 느껴졌는데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제가 환자복을 입고 정신병원에 누워있는 그림이 머릿속에 펼쳐졌습니다. 제가 화가 나면 아무도 못 말린다는 생각을 주체 못하고 분출해야하는게 있어요.. 언제는 언니한테 너무 화가 나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지나가는데도 시ㅂ 하면서 크게 소리 친적도 있어요.. 화가 날때마다 바로바로 하고 싶은 말이 다 해야 풀리는 성격이예요. 그리고 몇달전부터 그랬는데 폐호흡을 안하면 진짜 죽을듯이 속이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못 풀면 계속 숨이 잘 안쉬어고 입호흡으로 짧게 내쉽니다. 요즘들어는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 때 상황을 알면서도 그냥 미룹니다.. 진짜 무서워요. 남들 보기에는 내가 ***인데 저는 그게 익숙해서 인지 못하는건 아닐까 싶어서... 할아버지 말씀을 안 듣고 싶지만, 지금까지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틀린적이 없으셨어요.. 진짜 똑똑하시고 나이에 비해서 키 178에 진짜 역사 수학 같은거 물으면 다 아십니다.. 그래서 안 믿을려고 해도 계속 귀에 맴돕니다. 여기에 이렇게 글 쓰는것도 저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만 친구들이 본다면 쟤 이상한 생각한대 라고 그럴까봐 아무한테도 못 털어놓고 있습니다.. 진짜 도와주세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요. 지금 글 쓰는 동안에 머리가 핑 돌아서 이게 뭔 말이지 하시는 부분이 있을거예요.. 감안해주시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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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nay
· 3년 전
일단 본인의 걱정인 화에 대해서 얘기하기전에 스트레스에 대해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숫자 3 혹은 5를 세는겁니다. 화가 나는 순간 혹은 그 상황에 말이죠. 이건 화가 난 순간에도 그 숫자를 센다는 걸 기억해내는 것과 그 숫자를 세면서 감정의 요동을 가라앉히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스트레스입니다. 자신의 몸에 있는 불안과 걱정 분노를 붉은 연기라고 생각하고 들이마시면서 폐에 모은다고 생각한 다음 그 붉은 연기를 내뱉는다고 생각하세요. 그러고 다시 붉은 연기를 모아서 내뱉고... 그 다음 입호흡으로 짧게 내쉬는 건 과호흡 증상이라고 불립니다. 비닐봉투로 입을 감싼다음 숨을 깊게 내쉬는 것이 일반적인 대처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