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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가출 하고 싶어요
몸이 많이 아파요. 정확히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공부하고, 씻고, 밥 먹고, 일어나고, 학원 가고, 학교 가야하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힘들어요. 마음이 벅차고,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요.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배도 아픈데 자꾸만 음식을 먹으려고 해요. 살이 쪄서 거울도 보기 싫은데 자꾸 먹어요. 배도 안 고픈데. 내일 모레가 시험이라 공부해야하는데 하루에 15시간을 넘게 자도 계속 졸리고 머리가 아파요. 부모님한테는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2년 전, 중3 때 제 우울증 때문에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고, 엄마한테도 많이 혼났어요. 엄마는 제가 아프다고 하면 한숨을 쉬고, 왜 맨날 아프다 그러냐며 화를 내요. 그러면서 병원이랑 약은 다 챙겨주셔서, 엄마는 본인이 저를 다 챙겨주고 계시다고 생각할 거예요. 집에 있으면 해야할 게 너무 많아요. 제가 할 수 없는 일인데도 해야하는 일이 많아요. 집에 있는 게 너무 숨 막히고 눈치 보여요. 부모님 집에서 부모님이 사주신 옷을 입고, 부모님이 해주신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남의 집에서 호사를 누리는 것처럼 눈치 보이고 답답해요. 뭐라도 해야할 것 같고, 뭘 해야하는지도 아는데 너무 아파서 못 하겠어요. 그냥 가출해서 집도 없고 가족도 없이 살고 싶어요. 가출하면 갈 데도 없고, 먹을 것도 없잖아요. 제가 잘해줘야 할 사람도 없고, 저에게 잘해줄 사람도 없어요. 그렇게 혼자 떠돌다가 죽고 싶어요. 그런데 만약 죽지 않으면 어떡하죠. 집, 학교, 학원 정해져 있는 틀에서 벗어난 제가 거기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면 가족, 친구, 선생님들은 저를 이상하게 보고 다시 거기에 맞추려고 꺾어버릴텐데. 그게 너무 무서워요. 저희 가족은 화목한 편이에요. 저는 부모님과 싸워본 적이 없어요. 화가 나면 참고 기분이 나쁘면 좋은 척 해요. 부모님이 저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필사적으로 참아요. 이제 그것도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 이런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려 할 수록 저는 엄마가 너무 싫어져요. 성인이 되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려워요. 제가 힘들다고 하면 엄마는 그냥 화 내라고 하시겠죠. 근데 제가 화를 못 내게 만든 건 엄마에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어요. 저는 이제 더 생각할 힘이 없어요. 가출을 하면 안 되는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 자살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안 죽고 잘 살아있을게요' 라고 남겨두고 가출하면 부모님 옆에서 자살하는 것보다 나을텐데. 집 나가고 싶어요.
혼란스러워두통괴로워불안무기력해호흡곤란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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