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엄마와의 관계가 변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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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엄마와의 관계가 변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lca22
·3년 전
제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부모님의 불화가 심했고, 아버지가 크게 하시던 사업이 망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엄마는 젖먹이 시절에 아빠 때문에 억지로 저를 떼어놓고 외국을 다녀온 적도 있고, 저는 아기때도 엄마한테 집착하듯이 분리불안?같은 게 심했다고 해요. 저는 장녀로 태어났고 어릴때 공부를 잘했어서 부모님의 기대가 컸어요. 그리고 어릴때는 좀 남들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자주 지켜봤는데 엄마는 제게 그 싸움에 대해 논의하고, 아빠를 흉보고는 했어요. 그런데 동시에 저는 아빠를 닮았다고 했어요. 저랑 터울이 좀 나는 남동생이 있는데 전 그 동생에게 스트레스를 풀듯 짜증을 냈었어요. 그래서 남동생과도 사이가 안 좋아졌어요.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화가 나면 언성부터 높아졌고, 저는 부모님이 소리지르며 싸우는 게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 그 둘의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자처하게 됐어요. 그게 중학생 때쯤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러다 아빠가 집을 나가고, 저는 엄마랑 남동생과 함께 살게 되었어요. 지금 저는 이십대 후반이지만, 잘못된 진로를 선택해서인지 돈을 모으지 못했고 아직도 엄마 집에 얹혀살아요. 심지어 최근에는 원치않는 퇴사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더 엄마 눈치를 봐야 하는 건 맞겠죠... 그렇지만 엄마가 제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절 무시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남동생과 차별하고, 심지어 남동생이 제게 ***을 하고 손찌검을 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셨었어요. 그리고 또 방정리 문제로 싸우던 중 엄마의 말에 심하게 상처받은 제가 약 6개월간 방 안에서 거의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었는데 엄마는 그동안 단 한번도 제게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빠진 가족이 더 화목해 보였어요. 저는 이미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로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일의 마무리조차 제가 먼저 엄마에게 얘기를 하자고 먼저 나서서 대화가 시작되었어요.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이 됩니다. 무슨 일이든 싸우면, 그게 누구의 잘못에서 시작되었든 제가 절대적인 을이 되고, 늘 먼저 대화를 시도하고 사과하게 돼요. 최근에는 엄마가 제가 새로 산 화장품을 깨트린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태연하게 니꺼 하나 깨먹었다며 사과를 안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사과는 없냐니까 도리어 화를 내시며 출근하려는데 화장품이 걸리적거리는 위치에 있었고, 깨진 조각들을 바쁜 시간에 수습하느라 짜증이 났었다고 제 잘못으로 돌리시더라구요. 그게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평소와 다르게 그래서 사과는 없는 거냐고 따졌더니 카톡으로 "알았어 . 화장품 깬거 미안해. 담엔 이런 상황만들지마." 라고 보내셨어요. 이게 사과인가요?... 오늘도 퇴근 후 집에 온 엄마가 피곤하다며 제게 설거지를 부탁하셨어요. 제가 드라마를 보고 있던 중이고 저도 하기 싫으니 좀 싫은 티를 냈더니 넌 내가 뭘 시키면 싫은 티부터 내더라 하셨어요. 그래서 더 군말 없이 설거지를 하고 방에 돌아갔는데 저 들으라는 듯이 가시나, 어휴...내가 참자...하시더라구요. 대체 뭘요? 시키는 대로 했는데 뭘 늘 혼자서 참으시는지...절 한참 아랫것으로, 막 부려도 되고 자존심 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건지... 더 할 말이 많지만 글을 쓸수록 감정이 올라오네요. 당장 현실적으로 드는 생각은 돈을 모아서 독립해야 할 것 같다는거지만, 그게 당장 어려우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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