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루하고 우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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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루하고 우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1mm1
·3년 전
글 작성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우울하고 현재 30대인데 이러한 감정을 살면서 학생때도 계속(10~15년) 느껴왔고 생각해도 답을 찾을 적이 없어요. 좋아하는거 없어요. 잘하는거 없어요. 하고 싶은거 없어요. 감정도 잘 모르겠어요. 오직 부정적인 감정 불안함 화남... 그거 정도... 사랑하는 이 만나면 좋아질꺼다 해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봐도 그냥 받을 분 주진 않았더라고요. 운동하면 나아진다. 오히려 생각이 더 많아져서 우울감이 더 오더라고요. 힘들게 왜 하지? 조금만 쉬니 더 불어나네... 취업도 계약직이라 불안하네요. 일을 하면 하기는 하는데 매번 불안 해요. 사람이랑 대화도 무섭고 짜증나고... 히키코모리... 딱 그 느낌인거 같네요... 밖에 나갈수 있는 히키코모리... 죽는게 두려워 사는 히키코모리... 짧은 미래든 먼 미래든 일어나지 않는 일을 상상해서 불안한거 같아요... 바로 다가올 불안이 클 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속상해불안해분노조절부러워실망이야우울해망상중독_집착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성정체성어지러움공허해환각지루해질투나답답해무서워외로워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화나강박조울걱정돼콤플렉스트라우마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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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사는 이유가 없이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삶은당신의것
#진짜주인의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하고싶은 것도 없고, 감정도 잘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우울감도 많이 들고, 불안감이 많은데다가 계약직이라 더욱 불안하군요. 스스로가 히키코모리 같고, 사람이 무섭고 짜증나고, 일어나지 않는 일을 상상하느라 불안하고 힘든 스스로가 싫으셨군요. 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어요?
🔎 원인 분석
성인이 되었을 20대 후반 저는 극심한 우울과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마카님과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요. '내가 왜 살지?' 잘 하는 게 하나도 없고, 잘난 것도 없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가치 없는 내가 왜 살지? 삶의 목적이 뭐지? 이렇게 쓰레기 처럼 살아도 되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공황장애의 증상도 심했고 그럴 때 상담을 오래 받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존재에 대한 무가치함 때문에 힘들어 했었어요. 잘 다니던 남들이 부러워하던 직장에서 일도 못하고 잘리듯이 그만두고 백수로 살았습니다. 그 이후 오랜시간을 방황했습니다. 알던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연락처도 삭제하고 몇 달간 집을 나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상담 스승을 만나게 됐습니다. 죽더라도 내가 갖고 있던 돈 다 쓰고 죽자는 마음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스승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돈을 탈탈 털어서 몇 ​년 간 그에게 혹독하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의 질문은 계속 있었습니다. 쓸모 없는 내가 왜 사는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어느날 스승과 함께 하는 인도의 여정에서 저는 그 답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집착이 모두 끝났습니다. 내가 사는 이유나 목적 같은 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모아놓은 퇴직금이 모두 떨여져서 경력이 모두 단절되면서 원래의 직종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간은 일용직을 하며 고용이 불안정했고 정말로 불안에 떨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불안했지만 저는 일용직을 마치고 업장에서 사귄 친구들과 술과 저렴한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소심한 200g 짜리 미국산 소고기 살치살을 사 들고 자취방에 들어가는 길이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내 목적이나 목표는 없고 정답도 없고 지금 이 순간을 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제 삶에 정해진 정답이 있고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정답을 못 사는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너무 못나서 정해진 정답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능하고 가치가 없고, 죽을 용기가 없어서 죽지 못해서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았습니다. 삶에 정해진 정답이 없었습니다. 누가 정해놓은 정답이 있다면 그게 나의 길일리가 없습니다. 내가 정하기 때문에 나의 길이 됩니다. 스승이 가르쳐줬던 내가 내 삶의 주인처럼 삶을 저는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내가 부족하고 못나기 때문에 불행한 게 아니라, 내가 행복을 정해놨기 때문에 불행했던 것입니다. 공부가 끝나고 금전적으로 너무 어려져서 본가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렇게 행복해진 김에 상담사를 해보자는 마음에 대학원에 들어가서 상담을 늦은 나이에 공부해서 지금은 상담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 삶의 목적은 어떤 순간이든 즐겁게 놀면서 사는 겁니다. 그 외에는 다른 목적은 잡지 않기로 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내가 즐거우려면, 내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어떤 걸 추구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남과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은 내가 남들과 다른 욕구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존중하는 사람이 자아가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행복합니다. 마카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하셨어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못 찾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먼저 하셔야 할일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야 합니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자기 자신에게 섬세한 관심을 기울이시는 겁니다. 이 과제가 가장 우선입니다. 자기 탐색, 자기 이해의 과정입니다. 불안감은 언제 느끼는지 불안감의 정도는 어느정도 인지 이런 것들을 들여다 봐야하는데, 혼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우울한 마음에서 힘을 얻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과정도 있습니다. 물론 거기서만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답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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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94
· 3년 전
저도 학생때부터라 지금 28살임에도 18년동안 우울증이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사는것에 의미가 없이 지냈는데 사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어요.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갑니다. 힘내란 소리는 무의미함을 알기에 어떤걸하셔야 좋아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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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hjsj
· 3년 전
저 올해 40됬어요. 40되면 생애전환기라 우울하고 막막할줄알았는데 막상 되니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도 좋아하는거없고 딱히 잘하는것도 없고 뭔갈꼭 해야겠다는 목표도 없어요. 그냥 살아요^^ 근데요. 그냥 하루하루 누워서 티비보고, 집안일하고 움직이며 사는게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전 님이 30대라는것만으로 너무나 부러운걸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너무 불안해하지마시고 오늘 하루 잘~~살아보자 하고 생각을 조금씩 바꿔보세요 오늘 하루 잘 산 나에게 스스로 칭찬도 해주시고요 님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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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ndS
· 3년 전
천민태 상담사님 진짜 답변 너무 좋네요~